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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설명하는 날 또…이번엔 재정시스템 '먹통'

<앵커>

정부의 행정 전산망이 어제(29일) 또 먹통이 됐습니다. 정부가 이번 마비 사태의 원인을 설명하기로 한 날, 이번에는 전국 지방자치 단체의 회계를 관리하는 전산망이 멈춰 섰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의 지자체 공무원들이 회계와 재정 업무를 보는 'e호조' 시스템이 멈춘 건 오후 1시 반쯤.

곧바로 사고를 대비해 구축해 놓은 이중화 장비가 작동해 시스템은 15분 뒤 안정화됐다고 행정안전부는 밝혔습니다.

또 시스템이 멈춘 동안에는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보안장비인 침입 방지시스템의 하드디스크에 이상이 간 게 이번 장애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다만 왜 하드디스크에 이상이 생긴 건지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에는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행정 전산망이 처음 마비된 원인을 설명하는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서보람/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실장 : 전국적으로 이렇게 영향을 준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행안부는 장애 원인으로 지목한 라우터의 포트 불량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주요 장비의 고장을 대비해 중복으로 설치해 두는 '이중화'를 해뒀지만, 특정 조건에서만 포트가 작동하지 않아 이중화 장치로 장애를 막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포트가 왜 불량이 난 건지는 여전히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재용/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 그 부품(라우터 포트)의 불량이 발생한 원인은 시스코(장비 제작회사)도 아직 얘기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행안부는 2년마다 네트워크 전체의 오류를 살폈고, 최근에는 작년 8월에도 검사했다며 장비 노후화가 원인은 아니라고 했고, 해킹 가능성도 다시 한번 일축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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