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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전횡 의혹·권력 다툼설…잇단 잡음에 '기강 잡기'

<앵커>

국가 정보원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뒤부터 최근까지 여러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내부 권력 다툼이 밖으로까지 알려졌고 특히 인사를 둘러싼 파벌 싸움이 반복되면서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막 넘긴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재가한 국정원 1급 간부 7명의 인사가 무더기 번복됐습니다.

김규현 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A 전 국장이 자신의 측근을 전면배치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A 전 국장은 면직 처리됐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김 원장으로부터 조직 개선 방안을 보고 받고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라"며 김 원장을 재신임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면직된 A 전 국장이 김 원장을 통해 다시 국정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언론 보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원 내부의 기존 흐름을 보면 이번 인사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고에도 불구하고 반복된 인사 잡음이 수뇌부 경질 배경임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김 원장과 권춘택 1차장의 알력설에 권 차장 직무감찰설까지 도는 등 정보기관 본연의 역할이 위협받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도 수뇌부 전격 교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원장 후임에는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등 한반도 정세가 긴장된 상황에서 정보기관 수장을 오래 비워둘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연내 후임을 인선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준식,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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