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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한동훈 공격 본능에 담긴 전략은?

스프 이브닝브리핑
한동훈 장관의 내년 총선 등판은 당연시되고 있는데요, 한 장관의 최근 말들을 보면 정치에 뛰어들기 위해 매우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장관은 오늘 "'이게 민주당이야, 멍청아!'라는 게 국민들이 잘 이해할 것이다"는 말을 했는데요,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을 말을 조금 바꿔서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직격한 겁니다. 근데 발언을 뜯어보면 원래 이런 표현이 나온 유래와 반박 논리 등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 지지층과 민주당 반대 표심에 호소하고 이슈를 주도하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이게 민주당이야. 멍청아!"…최강욱 직격

한동훈 장관은 조선업 관계자 간담회를 위해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는데요, 정치권에서 출마 요구와 견제 발언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대구와 대전을 찍고 울산으로 이어진 방문 일정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미뤄온 일정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현직 장관의 신분으로 정치 행보를 이어간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비판 본능은 여전했는데요, '암컷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과 관련해 "(최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아!'라고 얘기했죠. '이게 민주당이야, 멍청아!' 이게 더 국민이 잘 이해할 것 같다"고 직격 했습니다. 최 전 의원의 말을 그대로 돌려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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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전 의원이)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 이렇게 말했죠?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할 것 같습니다.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소설) 동물농장에서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 제가 이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는 말로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개인 SNS에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아)"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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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의견이 나오는 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일이고, 자신의 발언도 그런 의견의 하나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한 장관은 그런 최강욱 전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겁니다.
 

최강욱 SNS 반박 논리 등 준비한 듯

한 장관이 최강욱 전 의원 비판 발언을 하게 만든 기자 질문부터 볼까요? "최강욱 전 의원이 며칠 전 여사님 관련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후 자신의 SNS에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라고 올렸고 그게 왜 잘못됐냐 옹호하는 분위기도 있는데, 의견이 있나?"는 게 질문이었습니다.

그러자 한 장관은 'It's democracy, stupid!'라고 최강욱 의원이 올린 글을 정확하게 언급하면서 'It's the economy, stupid!'(문제는 경제야, 멍청아!)라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구호를 차용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만약에 어떤 정치인이 공개 석상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흑인 비하 용어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될 것이다. 상식적인 비판이나,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부분은 인정해야 하지만, 인종 혐오나 여성 혐오 같은 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다"고 '이게 민주주의'라는 최 의원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또 "그런 식의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다. 우리 국룰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최 의원 '암컷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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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장관: 'It's the economy, stupid!'(문제는 경제야, 멍청아!)라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선거 구호 차용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만약에 어떤 정치인이 공개 석상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흑인 비하 용어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될 것입니다. 상식적인 비판이나,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부분은 인정해야 하지만, 인종 혐오나 여성 혐오 같은 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게 민주당이야, 멍청아!' 이게 더 국민이 잘 이해할 것 같다"는 말은 이다음에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한 장관은 최강욱 전 의원이 SNS 올린 글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 글의 유래와 반박 포인트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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