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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실패한 지 89일 만에 발사…러시아 기술자문받았나

<앵커>

이번 3차 발사는 2차 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북한이 당초 공언했던 10월 발사보다는 일정이 늦어진 것인데, 정보당국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2차 정찰위성 발사 당시, 일본 방위성은 2단 로켓 잔해물이 예상 낙하 구역에서 서쪽으로 100km 이상 벗어난 지역으로 추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발사체 엔진 성능 등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3단계 비행 중 비상 폭발 체계가 오류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면서 10월 발사를 예고했는데, 실제 일정은 이보다 늦어졌습니다.

러시아와의 협력이 변수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체 구조와 추진력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9월 13일) : 이 우주 발사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제일 큰 로켓 발사 추진력이 얼마인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겠다며 기술 지원을 시사했는데,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고 기술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 발사 운용 시스템 등 발사 기술과 노하우가 전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짧은 시간 안에) 직접적인 하드웨어 지원은 불가능하지만, 발사 방식에 대한 조언을 바탕으로 발사에 도움을 받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여전히 기술과 자금 면에서 부족한 상태라는 것이 정보당국의 판단이지만, 시간표를 조정해가며 3차 발사에 나선 만큼 엔진과 발사 장비 등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다했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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