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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아니면 카페로 몰렸다…청년 취업 이대로 괜찮을까

<앵커>

지난해 상반기 청년 취업자 숫자는 401만 8천 명으로, 2013년과 비교했을 때 35만 2천 명이 늘어났습니다. 이 기간 음식점과 주점업에 취업한 청년은 21만 9천 명이 늘어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약 10년 사이에 이들 업종에서 일하는 청년이 가장 많이 늘었다는 의미인데, 진입 장벽이 낮아서 단기적으로 일하기는 수월하지만, 청년들의 경력 개발을 위해서는 그 역할이 조금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 내용,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생 김 모 씨는 식당에서 다섯 달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당장 일자리를 구하기 쉬웠고, 학업과 병행하기에 어렵지 않아 금세 적응했습니다.

[김 모 씨/대학생 : 설거지나 이런 건 집에서도 바로 하던 일이다 보니까 딱히 강도가 높은 편은 아니고,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최근 5년간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가 증가한 업종을 봐도, 음료점과 카페 3만 4천 명, 음식점 2만 9천 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이어 2번째로 많았습니다.

이들 일자리가 수도권에 많고 초보자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원하는 직장을 구하기 전에 잠시 선택한다는 이런 일자리에 눌러앉는 경향도 커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음식점업의 경우 만 25세부터 34세까지 나이 많은 청년 취업자가 5년 새 남녀 모두 각각 1만 명 안팎씩 크게 늘며 점차 고령화하는 추세입니다.

음식점업은 오래 일해도 임금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실업이나 비경제활동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큰 산업이기도 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일단 청년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많이 없고요. 근본적으로는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돼서 그게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투자 대책이 (필요합니다.)]

고용률 역대 최고라는 통계 이면에 불안한 일자리에 몰리고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경력을 쌓고 자기 개발이 가능한 방향으로 청년 일자리 대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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