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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끼 학식이면 8,000원…"현금 써볼까" 고물가 생존법

<앵커>

이렇게 물가가 계속 치솟자 사람마다 돈을 아끼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김정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오르는 물가 탓에 카드 명세서를 볼 때마다 한숨부터 나왔다는 주부 김한별 씨.

그래서 석 달 전부터, 현금만 쓰는 '현금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김한별/주부 : 항목별로 이렇게 해서 한 달에 얼마 쓸지를 결정해서 넣어놓는 겁니다. 쓰면 쓰는 대로 줄어드는 것이 보이니까 더 못 쓰겠네. 이런 생각이 들어요.]

효과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지난 석 달간 이렇게 해서 절약된 돈이 160만 원이나 된답니다.

[김한별/주부 : 동전 모으는 재미가 쏠쏠해요. 그것도 모아서 은행 한 번씩 갈 때 가서 지폐로 바꾸고 막 통장에 쌓이고…재미있어요.]

주부 김해진 씨네 냉장고에는 이른바 냉장고 지도가 붙어 있습니다.

꼭 필요한 음식 재료만 구매해 지도에 꼼꼼하게 기록하고 또, 남은 음식과 자투리 재료를 이용해 식단을 짜다 보니 버리는 게 거의 없습니다.

고물가 시대, 냉장고 지도

[김해진/주부 : 많은 양념이나 재료를 넣지 않고 그다음에 과하게 차리지 않고 그날그날 먹을 양만큼만 (요리)해서 바로 먹는 것이 저의 노하우인 것 같아요.]

이렇게 하니, 5인 가족 한 달 식비가 50만 원도 채 안 든답니다.

충북대는 지난달부터 2천 원짜리 저녁밥을 제공하고 있는데 식사 때면 입구부터 긴 줄이 생깁니다.

아침도 1천 원이라 하루 세끼 다 먹어도 8천 원이 안 됩니다.

[김준식/충북대 전자공학부 4학년 : 아침 점심 저녁 거의 다 학식 먹고 있습니다. 값이 싸다 보니 집에서 해먹는 것보다 재룟값이 덜 들어서 자주 찾는 것 같아요.]

월급은 그대로인데 고물가 상황이 언제 꺾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현명한 소비 노하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VJ : 윤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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