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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시장은 '반색'

<앵커>

어제(15일) 미국 물가가 내려갔다는 소식에 우리 증시까지 크게 올랐죠. 오늘 새벽 미국에서 지난달 소매 판매량이 일곱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물가가 더 잡힐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주식시장은 다시 한번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달 소매점에서 전 달보다 0.1% 돈을 덜 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간 소매 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이자가 비싸지면서 사람들이 주로 할부로 사던 자동차 판매가 줄었고, 기름값도 오르면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도 감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연말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에도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치도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소비자들이 본인들 사정과 경제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미시간대가 집계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0.4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존 탈봇/인디애나대 MBA 교수 : 많은 가정에서 신용카드 빚이 최고치로 치솟았고요,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합니다. 연휴지만 앞으로 신경 쓸 일이 많아요.]

그런데 시장은 이 소식을 반겼습니다.

오늘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요 500개 기업 주가를 모은 S&P500과 기술회사 중심의 나스닥지수 모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소비가 줄어들면 수요가 떨어지면서 물가를 더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소매업체를 중심으로 새로 사람을 덜 뽑게 되면서 역시 물가지수에 포함되는 인건비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10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전 달 대비 0.5% 떨어지면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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