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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인 척하다 돌변…금은방 주인 정확한 신고로 잡았다

<앵커>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뒤, 훔친 차를 타고 달아난 10대 절도범이 15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금은방 주인이 정확한 차량번호까지 기억한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 정선의 한 금은방, 운동복 차림의 10대가 나타나 귀금속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주인이 진열장 위에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올려놓자 더 큰 것을 보여달라고 한 뒤 주인이 물건을 찾으려고 잠시 뒤돌아선 사이 귀금속을 들고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이어 금은방 앞에 세워 둔 승용차를 타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금은방 주인 : 친근감 있게 이렇게 대해주더라고요. 그러니까 의심을 전혀 안 했었어요. 그냥 동네에 사는 청년처럼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갑자기 0.1초 사이에 그냥....]

이렇게 순식간에 훔친 귀금속은 890만 원 상당 어치입니다.

승용차를 타고 줄행랑치던 10대는 현장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순찰차에 발견됐습니다.

갓길에 잠시 정차해 바짓단에 훔친 금목걸이와 팔찌를 숨기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입니다.

범행 뒤 15분 만입니다.

[김은중/정선경찰서 형사팀장 : 금은방 업주께서 차량번호 네 자리 하고 차종, 색상, 도주 방향, 그리고 용의자 인상착의를 정확히 기억하고 신고한 덕분에 조기에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올해 19살인 A 군은 가출한 뒤 혼자 지내다가 생활비가 떨어지자 범행 9시간 전 강릉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훔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군이 절도를 2차례 더 저지른 사실을 확인하고 무면허 운전과 절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화면제공 : 강원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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