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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조용히 치른 화장식…경비 강화

리커창 전 총리가 검은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쓰고 생전 모습 그대로 관 속에 누워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심장마비로 숨진 리 전 총리의 화장식과 영결식이 오늘 오전 베이징에서 엄수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영결식 시간과 장소 모두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 전 총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추모객들은 일찍부터 영결식장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총리님 안녕히 가세요. ]

천안문 광장에는 조기가 내걸렸고,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리 전 총리 영결식 소식을 전했습니다.

통제와 감시는 한층 강화됐습니다.

리 전 총리 영결식장으로 가는 길인데요, 경비가 매우 삼엄해졌습니다. 차량 정차도 할 수 없어 내릴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 : 앞으로 가세요. 협조해 주세요. ]

영결식장 정문 앞에 모인 추모객들을 수백 미터 밖으로 계속 밀어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지하철 안내방송 : 톈안먼 동역과 서역은 정차 없이 통과합니다.]

많은 인원이 모일 가능성이 있는 톈안먼 광장 주변 지하철역은 폐쇄됐습니다.

추모 정국이 자칫 반정부 시위 등으로 번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겁니다.

지난 1976년 4.5운동과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모두 정치 지도자들의 추모 행사가 도화선이 됐기 때문입니다.

당국의 철저한 통제 속에 '비운의 2인자'로 불렸던 리 전 총리의 장례 절차는 돌발 상황 없이 조용히 마무리됐습니다.

(취재 : 권란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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