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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어 유럽서도 철수…북한 잇단 공관 폐쇄, 왜?

<앵커>

북한이 아프리카 우간다, 앙골라에 이어서 스페인에서도 대사관을 철수합니다. 재정 문제 때문으로 보이는데, 실익을 얻기 어려운 국가들에서는 공관을 추가 폐쇄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인민공산당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외교 문서입니다.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이 지난달 26일 작성한 것인데, 앞으로는 업무를 주이탈리아 대사관이 맡아 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북한이 아프리카의 우간다와 앙골라 대사관, 홍콩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데 이어 유럽에서도 공관을 철수하기로 한 겁니다.

스페인 대사관을 폐쇄하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우간다 철수 당시 밝힌 것처럼 대외기관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재정 문제 때문이라는 겁니다.

스페인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해 2017년 당시 대사였던 김혁철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했습니다.

이후로는 상무관 1명만 근무해 왔는데 2019년에는 반 북한 단체인 자유조선 회원들이 대사관까지 침입해 컴퓨터와 USB 등을 훔쳐 달아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외교관계가 느슨하거나 실익을 얻기 어려운 국가들에서 속속 철수가 이뤄지는 겁니다.

2019년 탈북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북한 대사 대리는 북한 해외 공관 철수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이미 논의된 사항이라면서 세네갈과 기니 등 추가 공관 폐쇄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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