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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흔들" 서울 가던 KTX '쿵'…멧돼지 충돌 비상 정지

<앵커>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멧돼지와 충돌해 열차가 멈추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1시간 넘게 열차 운행이 지연됐는데, 이런 사고가 끊이지를 않고 있다고 합니다.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항에서 서울로 가던 열차 안에서 운행 중지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우리 열차는 멧돼지와의 충돌로 인하여 열차 하부에 쇳덩어리가 걸려 있어서…. 열차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29일) 저녁 7시 10분쯤, KTX 산천 열차가 경주시 안강역 인근에서 멧돼지와 부딪혔습니다.

[송현미/열차 탑승객 : 돌 같은 것들이 굉장히 (열차) 옆을 치는 느낌이 들었고요. 열차 칸 자체가 조금씩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멧돼지와 부딪힌 KTX는 1시간 넘게 비상 정차했다가 인근에 있는 다른 역으로 이동한 뒤에야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객 245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열차 4대가 잇따라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산 벡스코역에서 멧돼지가 열차에 부딪히면서 열차 6대가 잇따라 지연됐습니다.

멧돼지와 고라니 같은 큰 야생동물이 열차와 충돌해 운행에 지장을 준 경우는 최근 5년간 22건에 달합니다.

선로 주변에 울타리가 설치돼 있는데도 뚫고 들어와 사고가 나는 것입니다.

[임창문/코레일 토목시설처 부장 : 동물들이 습성상 작은 구멍이나 그런 것들로 들어오는 침입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계속 보수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예방을 위해 울타리 보수 외에 열화상 드론 등을 투입해 야생동물 침입을 막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최인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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