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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어선 귀순에 탈북자 증가한다는데…탈북 비용은 1억 원 호가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한 주민 해상 귀순, 올해 들어 두 번째?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 24일 새벽에 동해를 통해서 북한 주민 4명이 배를 타고 남쪽으로 넘어왔는데요. 정부 조사가 끝나 봐야 되겠지만 귀순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5개월 전인 지난 5월에도 서해를 통해서 일가족이 귀순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이렇게 해상 귀순이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민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이 139명인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3배 이상 늘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Q. 탈북민 늘어나는 이유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면서 북한이 국경 봉쇄를 풀었고 중국 내 이동도 원활해졌기 때문입니다. 탈북민이 한국으로 오기 위해서는 먼저 북중 국경을 통해서 북한을 탈출해야 하고요. 중국으로 넘어온 다음에는 중국을 가로질러서 한국행이 가능한 제3국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 때는 이게 모두 막혀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면서 한국행이 다시 가능해지고 있는 겁니다.]

Q. 탈북민, 연간 1~2천 명 수준까지 늘까?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이게 그렇게 쉽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북한이 국경 봉쇄를 풀었다고는 하지만 국경 단속이 예전보다는 심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드리겠습니다. 국내에 와 있는 탈북민이 북한에 있는 가족을 탈북시키려고 하면 브로커한테 돈을 주고 탈북을 의뢰를 하거든요. 이 브로커라는 사람이 대개는 조선족인데 북중 국경지대에 있는 북한 군인들한테 뇌물을 줘서 북한 주민을 몰래 중국으로 빼내고 이 사람들을 중국을 가로질러서 한국행이 가능한 제3국까지 이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대가로 이른바 탈북 비용을 받는 건데요. 십수 년 전에는 1인당 탈북 비용이 수백만 원대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1인당 1억 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싸졌다고 합니다. 탈북시키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이죠. 국내 입국 탈북민들 입장에서 보더라도 1억 원이라는 돈은 쉽게 줄 수 있는 돈이 아니기 때문에 예전처럼 탈북이 활성화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것이 현재 판단입니다. 앞서 올해 들어서 국내 입국 탈북민이 늘었다고 전해 드렸는데요. 이분들도 올해 북한을 탈출했다기보다는 예전에 북한을 탈출해서 중국에 숨어 있다가 중국 내 이동이 원활해지면서 올해 한국에 들어온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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