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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맥주' 영상 속 남성 체포…칭다오 해명 불구 '싸늘'

<앵커>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직원이 소변보는 듯한 영상이 공개된 뒤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칭다오를 국내에 들여오는 수입사는 영상에 나온 맥주가 중국 안에서만 팔리는 상품이라고 밝혔지만, 소비자들 반응은 싸늘합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뇨 영상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칭다오 맥주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문제의 영상 속 남성은 외주 하역업체 직원이고, 방뇨 추정 장소도 공장 내 원료 보관소가 아닌 운송 차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맥주 원료인 맥아는 운송 차량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저장 탱크로 보낸다며, 영상처럼 쌓여 있는 맥아 위에 소변을 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공안은 영상 속 남성과 촬영자를 체포해 구체적인 동기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칭다오 맥주의 해명과 공안의 즉각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칭다오 맥주의 이미지 손상과 판매 감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시장 가치 100억 위안, 우리 돈 1조 8천억 원짜리 소변"이라는 등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식품 위생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입니다.

[베이징 시민 : 이번 사건은 알려졌지만, 알려지지 않은 다른 사건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사 먹지 말고 스스로 해 먹어야 한다니까요.]

[베이징 시민 : 칭다오 맥주는 큰 회사잖아요. 칭다오 맥주서도 발생하는데, 다른 맥주 회사들도 마찬가지겠죠.]

국내 수입사와 식약처는 "영상 속 공장 생산품은 중국 내수용으로,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영상 공개 이후 지난 주말 동안 국내 편의점에서 칭다오 맥주 판매량은 전주보다 최대 2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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