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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대형견에 물린 2살 아이 중태…반려견 관리 도마에

아파트 단지 안에 입마개는 물론 목줄도 없는 검정색 큰 개가 어슬렁 거리더니 산책에 나선 엄마와 2살 난 여자아이를 보고 다가와 갑자기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보호하려고 엄마가 온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막아보지만 대형견의 힘에 밀려 역부족이고, 아파트 관리직원도 합세해 떼어놓으려 하지만 개는 아랑곳 않습니다.

5분 가까이 공격하다 달아난 검은 개는 밤늦게야 붙잡혔는데 개 주인은 하루 종일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개 주인이나 그 가족 누구도 사과나 위로의 말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의식을 잃고 입원 중인 피해 아동은 물린 상처가 20곳이 넘고 갈비뼈가 부러지고 신장까지 손상됐습니다.

[피해 아동 담당 의사 : 지금 수술을 하면 오른쪽 신장을 잃을 확률이 커 보존적 치료가 최선의 선택입니다.]

이 사건에 중국 전역의 관심이 쏠렸는데 다음 날 공안당국에 형사 구류된 견주는 개가 달아난 걸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대형견은 맹견인 로트와일러 종이지만 13년 동안 고친 적이 없는 청두시 사육 금지 규정에선 빠져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대형견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쫓아와 공격하는 등 개물림 사고가 잇따르자, 각 지자체는 부랴부랴 목줄 없이 돌아다니는 반려견 포획 작전에 나섰습니다.

[(왜 목줄을 안 맸어요?) 그게 아니고 목줄을 매기 전에 뛰쳐나갔어요. ]

지역마다 대형견 관리와 사육 금지 규정이 제각각인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규정이 있어도 목줄과 입마개 착용을 잘 안 지키는 관행을 이젠 바꿔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정영태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 이승희 / 영상출처 : 웨이보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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