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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시아에 무기 먼저 보내고 푸틴 만났다"

<앵커>

지난달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기 전에 북한이 먼저 러시아에 무기를 보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북한도 무언가를 받아야겠죠. 이미 러시아로부터 첨단 기술을 받기 시작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 이미 러시아가 원하던 무기들을 넘겼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미국 정부가 당시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9월 10일 평양에서 기차를 탔고, 13일에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출발 2-3일 전, 나진항에서 컨테이너 300개가 넘는 군수물자를 미리 러시아 배에 실어 보냈고, 정상회담 하루 전에 블라디보스토크 근처 항구에 도착한 게 포착된 겁니다.

이 컨테이너는 이어서 10월 1일, 우크라이나 접경 탄약고로 들어갔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에 넘어간 포탄과 군수물자는 컨테이너 1천 개가 넘는 걸로 파악됩니다.

[존 커비/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시민과 도시들을 공격할 군사 장비들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는 점을 규탄합니다.]

백악관은 김 위원장이 반대로 회담 당시 우주기지에서 궁금해했던 미사일 발사장치 같은 첨단 기술을 이미 넘겨받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러시아 물자들 중에 초기 물량이 될 수 있는 컨테이너들이 북한 항구에 내려진 장면을 이미 포착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런 행위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추가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이렇게 보란 듯이 대놓고 무기와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실질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 때문에 국제사회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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