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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파라과이 교도소에 교도관들 한때 억류…"수감자 1명 사망"

교도소 철창 안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경찰 기동대 소속 수십 명이 철창 밖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타쿰부 교도소에서 일부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수감자들은 당시 교도소 안에 있던 교도소장을 포함해 교도관 22명을 억류한 상태로, 정부에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 달라고 주장하는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교도소 안에는 수감자를 면회하던 여성 30여 명도 있었다고 파라과이 경찰은 밝혔습니다.

폭동은 발생 15시간 만에 인질로 잡혀 있던 모든 교도관들이 풀려나면서 끝났는데, 파라과이 경찰은 교도소 내부에서 수감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사망 경위는 조사 중입니다.

파라과이 당국은 파라과이 최대 규모의 교도소에서 발생한 이번 수감자 폭동이 교도소 내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약 밀매·폭력 조직 주도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로텔라 클랜이라 불리는 이 조직은 교도관을 풀어주는 대가로 법무부 장관 해임과 폭동에 대해 처벌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는 문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사태 해결 과정에서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파라과이를 비롯한 남미 일부 국가들은 교도소 치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에콰도르에서는 교도소 내 갱단의 폭력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베네수엘라에서는 갱단 두목이 교도소 안에 미니 동물원과 야구장까지 마련했다가 군인들이 진압 작전을 펼치자 탈옥했습니다.

(취재 : 김관진 / 영상편집 : 김나온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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