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터졌다! 첫 안타 강백호, 그간 심경 어땠나요?

부진을 이어가던 야구 대표팀 중심 타자 강백호(kt wiz)가 태국전에서 침묵을 깬 뒤 활짝 웃었습니다.

강백호는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태국전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 선수들에게 매우 미안했다"며 "4번 타자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짐을 준 것 같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수들이 내 걱정을 많이 하면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운이 좋게도 안타가 나왔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그동안 국제 대회마다 구설에 올랐던 강백호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지독한 '국제 대회 징크스'를 겪으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그는 1일 '약체' 홍콩을 상대로 타점 기회마다 삼진, 범타로 물러나며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홍콩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한 강백호는 2일 타이완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그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고, 한국은 타이완에 0-4로 패했습니다.

강백호의 부진이 계속되자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은 타순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강백호는 3일 태국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나섰습니다.

강백호는 태국 투수들을 상대로도 좀처럼 안타를 뽑지 못했습니다.

1회엔 헛스윙 삼진, 3회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

안타는 10-0으로 앞선 4회 말 공격 때 나왔습니다.

그는 무사 2, 3루 기회에서 싹쓸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콜드게임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은 4회에만 10점을 올리며 태국을 17-0으로 꺾고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강백호는 "그동안 최선을 다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며 "타이완전서 결과가 아쉽게 나와 많이 분했다. 중국, 일본전에서 꼭 승리해 결승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구성 : 배여운 / 취재 : 유병민 / 영상취재 : 강동철 / 영상편집 : 박진형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