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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자동차 노조 파업 현장서 시위 동참 "현직 대통령 중 처음"

바이든, 자동차 노조 파업 현장서 시위 동참 "현직 대통령 중 처음"
▲ 자동차 노동자 파업현장서 시위에 동참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대사를 통틀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동조합의 파업 현장을 찾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미국 미시간주 웨인카운티를 찾아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파업 현장 중 GM의 부품 공장을 찾았습니다.

친 노조를 표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고 파업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대열인 '피켓라인'에 동참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과의 간이 회견에서 현대 들어 현직 미국 대통령이 노조 피켓라인에 동참하는 건 처음이라며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표명하고 그들에 대한 공정한 처우를 요구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피켓라인에 동참하기 위해 미시간으로 갈 것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이 재임 중 노사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자제해 왔단 점에서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은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친노조'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과 33대 해리 트루먼 대통령 임기 때도 전례가 없었다고 AP통신은 소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전 2019년 캔자스시티에서 UAW의 피켓 라인에 동참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이례적인 행보는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와 무관하지 않단 분석도 나옵니다.

정권 지지율에 악재가 되고 있는 대규모 파업을 조기에 종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적 성향상 민주당 텃밭 격인 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UAW는 지난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는 아직까지 지지 표명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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