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행적 묘연하자 사망설도…'시진핑 발탁' 장관들 무슨 일

<앵커>

중국에서 우리 국방부 장관 격인 국방부장이 20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몇 달 전에는 중국의 외교부장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해임된 일도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 시진핑 주석이 발탁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의미를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의 행방인데, 똑같은 답변이 돌아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리샹푸 부장의 부패 연루 조사설 관련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당신이 말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리 부장은 지난 3월 시진핑 3기 출범 당시 국방부장에 새로 임명됐습니다.

러시아 무기 불법 구매를 이유로 2018년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는데도 발탁된 건, 시 주석의 신임이 두텁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20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과거 조달부장 시절 부패 혐의가 드러나, 조사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해임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지난 15일 최고 의결 기구인 중앙군사위 회의에 리 부장은 물론 시 주석 최측근인 장여우샤 군사위 부주석까지 불참하면서, 대대적인 군부 숙청설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중국군 기관지는 '군 간부들이 이익에 급급하다'며 '인사와 징계로 손 봐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논평을 내놨습니다.

지난 6월 말 갑자기 사라진 뒤 한 달 만에 면직된, 외교 사령탑 친강 전 외교부장은 지금까지 50일 넘게 행적이 묘연합니다.

중병설에 간첩 연루설, 불륜설이 나오다 이제는 사망설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외교와 국방의 얼굴로 시 주석이 발탁한 인물들이 돌연 줄줄이 낙마하면서, 인사 검증 능력은 물론 통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