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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관광객 계속 늘어나는데…'특수' 살리려면?

<앵커>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추석, 중추절 연휴를 기점으로 중국의 단체 관광객들이 대거 우리나라를 찾을 걸로 보이는데요. 이걸 기회로 살리려면 손봐야 할 곳이 적지 않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ㄷ

중국 단체 관광이 지난달 재개됐습니다.

사드 사태와 코로나로 막힌 지 6년여 만입니다.

[가오핑/중국 단체 관광객 :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자주 보면서 꼭 한번 와보고 싶었습니다.]

인솔자의 깃발을 따라 줄지어 다니던 예전과는 달리 문화 체험형 패키지여행이 많습니다.

[왕런시/중국 단체 관광객 : TV에서만 보던 맛있는 것들을 먹었는데 떡볶이와 김치도 제대로 된 한식이 좋았습니다. 저는 한국 여행이 매우 행복했습니다.]

이른바 K 컬처의 위력은 관광 패턴도 바꿔놨습니다.

중국 미용사들이 단체로 찾아와 한국의 최신 헤어 스타일을 연습하고, 

[(선생님은 경력이 얼마나 됐어요?) 14년 됐어요.]

대량 구매보다는 취향 소비로 쇼핑 트랜드도 바뀌었습니다.

[어울려, 안 어울려? 밑에는 뭐 입지?]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관광객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고 예전보다 젊은 층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오창희/한국관광업협회 회장 : K컬쳐나 K팝이나 이런 부분들이 확실히 여성에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습니다.

아직은 외국인 관광객 1위가 일본이다 보니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많지 않아 하반기 150만 명에 달할 중국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단체 관광을 이끌던 통역 가이드와 전세버스, 그리고 기사 구인난도 문제이고 여행사 간 과열 경쟁에 따른 덤핑 바가지 관광이 다시 등장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창희/한국관광업협회 회장 : 아주 싸구려 관광상품이었죠. 우리나라를 위해선 결코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었거든요.]

동남아 관광객들에게는 발급이 까다롭고 들쭉날쭉한 여행 비자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습니다.

[샤메인/필리핀 관광객 : 비행기 티켓은 있는데 한국 비자를 못 받아 답답했죠. 비자 발급의 기준조차 모르겠어요.]

코로나 사태 이후 활짝 열린 국경, 당장 올 하반기 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그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와 제도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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