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밥을 얼리다니!"…발상 전환에 미국 소비자들 '열광'

<앵커>

이렇게 한국산 김이 인기를 끌면서 김을 재료로 한 음식도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김밥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중소업체가 만든 냉동 김밥은 요즘 미국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현장을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과 한국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난 냉동 김밥을 만드는 곳을 저희가 직접 와봤습니다.

위생 장비를 착용한 뒤 들어가 보니, 직원들은 수십 명, 공장 라인은 풀 가동입니다.

갓 만들어진 밥에 단무지, 시금치, 당근 등 각종 재료를 차곡차곡 올린 뒤, 담아 말면 완성됩니다.

평범해 보이는 김밥이지만, '핵심' 공정이 남아 있습니다.

영하 50도의 냉동고에 들어가자 순식간에 꽝꽝 언 냉동 김밥이 됩니다.

수출길을 연 비결, 김밥을 상온 유통이 아닌 '냉동'시킬 수 있다는 인식 전환입니다.

지난 8월부터 미국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품절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맛있어요! (글루텐이나 밀가루가 없어요.)]

[이호진/올곧김밥 대표 : 당근을 80% 70%만 볶으면, 전자레인지에서 익으면 단맛이 나게끔... 김은 덜 구우면 질기고 그래서 굽기 조절을 엄청 많이 했어요.]

특히 미국으로 수출된 김밥은 고기 대신 우엉과 유부가 들어간 비건 김밥입니다.

육류는 통관이 까다로운 데다, 미국에서 비건이 인기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습니다.

덕분에 가격도 3.99달러, 우리 돈 5천 원 정도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미 200t이 모두 팔렸고, 추가로 280t의 주문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이상현/올곧식품 주임 : 시작이 (새벽) 6시부터거든요, 늦으면 8시까지 일을... (야간에는) 오후 5시에 출근하셔서 새벽 2시, 3시까지 일을 하세요.]

과거 '스시'로 불렸지만 이제는 '김밥'으로 당당히 이름을 찾는 등 한 중소기업의 도전이 '김밥'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윤성)

▶ '검은 반도체'라 불릴 정도…수출 효자된 우리 김의 이유 있는 성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