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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김정은, 뉴욕타임스 의식했나…같은 듯 다른 방러 행보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러 정상회담, 뉴욕타임스 보도대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일단 정상회담 장소가 다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 4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뤄질 거라고 밝혔는데 실제 정상회담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정상회담 장소를 제외하고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 동선이 뉴욕타임스가 제시한 장소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뉴욕타임스는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 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와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태평양 함대 사령부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실제로 김정은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했고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태평양 함대 사령부와 극동 연방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회담 장소가 바뀌었을 뿐 뉴욕타임스가 제시한 장소를 사실상 모두 방문하는 셈입니다. 뉴욕타임스 기사는 미국의 정보를 받아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미국 정보가 정확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Q. 북러, 미국 정보 의식했나?
나리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북러정상회담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게 애초 일정이 그랬을 수도 있지만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보고 장소를 조정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미국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데 미국이 예고한 대로 정상회담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웠겠죠. 그래서 크게 일정을 뒤집지는 못하더라도 정상회담 장소와 선후 방문 장소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했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그만큼 미국의 경고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Q. 북러 정상회담 결과는?
나리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렇죠. 두 나라가 정상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온 김정은과 푸틴의 언급을 보면 포탄과 첨단 무기 기술을 주고받는 북한과 러시아의 거래는 예정대로 이뤄진 걸로 보입니다. 오히려 "제국주의와 싸우는 데 함께하겠다"는 김정은의 언급처럼 노골적인 협력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혔는데요.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갈 길은 가겠다는 의사는 확실하게 표현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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