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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할 수 있는 거죠" 좌절 딛고 '매진'…대형화 된 코미디쇼

<앵커>

무대에서 마이크 하나만 들고, 말로 관객을 웃게 하는 공연을 스탠드업 코미디라고 하는데요. 최근 큰 인기를 끌면서 콘서트 같은 대형공연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저녁, 공연장 앞이 북적입니다.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며 마음껏 웃으러 온 사람들입니다.

[백다원/서울 왕십리 : 유튜브에서 피식 대학을 보고 정재형 님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서 실제로 보러 왔습니다.]

[정다빈/경기도 안양 : 저 대니 조 보러 왔고요, 평소 하시던 모습 그대로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일요일 단 하루 열린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닷새 만에 96%의 판매율을 기록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쇼, 거침없는 입담에 폭소가 터집니다.

유행하는 MZ세대 문화나 MBTI 테스트가 소재가 되기도 하고, 심각한 정치, 경제, 사회 문제도 큰 재미로 바뀝니다.

[정재형/스탠드업 코미디언 : 그냥 다 할 수 있는 거죠 진짜. 성별 종교 정치 오직 웃기기 위한 목적을 가진 사람밖에 없으니까 진짜 자유로운 게 엄청 큰 매력인 것 같아요.]

4~5년 전 TV 개그 프로그램들이 없어지자, 이들은 작은 소극장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이마저도 멈추면서 모든 활동은 SNS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그 긴 터널을 지나 다시 많은 관객 앞에 선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용주/스탠드업 코미디언 : 진짜 그 긴장감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오랜 시간 동안 단단해지면서 1천 명 넘는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관객과 코미디언이 모든 걸 내려놓고 소통하는 곳, 스탠드업 코미디가 이제 규모나 내용 면에서 알찬 대형 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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