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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의도된 '뉴욕타임스 특종'…'미-북러' 수싸움 결과는?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러 정상회담, 뉴욕타임스 보도는 어떻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이게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보도 내용도 내용이지만 좀 짚어볼 부분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보면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오는 10일부터 13일 사이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고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의 태평양 함대가 있는 33번 부두나 보스톤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즉 시간, 장소, 방문지까지 아주 세세하게 써 놨는데요. 고도의 보안 사항인 타국의 정상회담 일정을 이렇게까지 보도했다는 건 미국 정부가 마음먹고 정보를 흘려줬다고밖에 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왜 이렇게까지 했겠느냐. 정상회담 일정을 사전 공개함으로써 북러정상회담에 차질을 주려고 했다, 이런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Q. 미국,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러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 북한은 러시아에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탄약을 줄 거고 러시아는 북한에다가 위성이나 잠수함 관련 첨단 기술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유럽과 아시아 정세 모두 미국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걸 막으려고 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에 매일같이 북한에 무기 거래를 중단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Q. 북한·러시아의 입장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러시아 측은 할 말이 없다면서 언급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NHK발로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북러정상회담이 조율되고 있다는 것을 시인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북한은 전혀 언급이 없는 상황입니다.]

Q. 뉴욕타임스 보도대로 북러 정상회담 열릴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지난 사례를 보면은요, 북한이 그동안 최고 지도자가 해외 순방을 할 때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던 건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안전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 의해서 일정이 미리 공개돼버렸기 때문에 미국이 다 추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일정대로 러시아에 가야 할지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거나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시기를 다소 조정한다거나 장소를 바꾼다든가 하는 식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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