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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뛰어들자 '월세 540만 원'…뉴욕 에어비엔비 막았다

<앵커>

우리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미국 뉴욕에서 이제 에어비엔비로 숙소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미국 뉴욕시가 넘쳐나는 관광객 때문에 주민들이 힘들다며,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뉴욕 한복판에 있는 침실 1개짜리 아파트입니다.

3년 전, 2020년에는 이런 집 월세가 2천800달러, 우리 돈 370만 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세가 50% 가깝게 올라서, 이제 한 달에 540만 원을 내야 이 정도 집을 뉴욕에서 구할 수가 있습니다.

예전 월세로는 스튜디오라고 불리는, 우리 식으로 치면 원룸정도 되는 작은 집을 구하는 것도 벅찹니다.

각종 물가가 다 뛰었지만, 뉴욕시는 에어비엔비 책임도 크다고 봤습니다.

관광객 상대로 큰 돈벌이가 된다면서, 셋집을 빌려서 숙박업에 나선 사람들이 4만 명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토니 박/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 아파트를 개인들이 (월세) 3,000에서 3,500달러에 빌리면은 하루에 200달러에서 300달러에 빌려주니까. 중간에서 50%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일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6일)부터 이 에어비엔비에 철퇴가 내려졌습니다.

얼마를 버는지 다 신고를 해야 하고, 관광세 판매세에 호텔세까지 세금은 2배로 강하게 물립니다.

또 집에 주인이 살면서 일부를 빌려주는 것만 허용하고, 전체를 내주는 건 아예 금지시켰습니다.

에어비엔비 측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가 있다고 반발하면서 소송까지 냈지만,

[에이미 스래셔/에어비앤비 영업 : 우리 손님들은 슈퍼마켓에 가고, 음식점에 갑니다. 제가 영수증을 봤는데, 사람들이 돈을 쓰게 만든다니까요.]

법원은 주민들의 삶이 우선이라고 보고 기각했습니다.

뉴욕시의 조치 첫날인 오늘 에어비엔비로 나온 집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뉴욕에 우리 관광객이 한 해 40만 명이 찾는 만큼,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당하거나 주인과 함께 머무는 조건 등으로 바뀌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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