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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홍범도함 이름 변경 애초에 같이 검토"

<앵커>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치우기로 한 데 이어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꾸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국방부가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꾸는 것도 애초에 같이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잠수함 이름을 바꾸는 전례 없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인정한 건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함명 변경이 처음 거론된 건 지난달 25일 국회 국방위입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 (홍범도함이) 박근혜 정부인 2016년도에 만들어졌어요.]

[이종섭/국방장관 : 그런 부분들도 아마 같이 검토가 될 걸로 봅니다.]

이종섭 국방장관이 함명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정확히 표현한 게 아니었고, 해군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함명 변경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덕수 총리에 이어 이종섭 국방장관도 함명 변경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말하자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국방부는 애초에 흉상 이전과 함께 함명 변경도 논의했었다며, 변경 검토를 공식화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육사에서 그런 홍범도 장군님의 흉상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 그런 방향(함명 변경)에 대해서 저희도 한번 '이런 것은 어떻게 해야 될까'하는 논의가 있었고.]

하지만 전례를 찾기 어려운 잠수함 함명 변경 추진에 해군의 반발 기류가 강합니다.

당장 예비역 해군 참모총장 상당수가 함명 변경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A 전 참모총장 : 역사학자나 고증을 통해서 결정된 함명이기 때문에, 독립운동을 하신 분으로서는 평가가 충분히 됐잖아요.]

[B 전 참모총장 : (홍범도함)승조원들의 사기가 말이 아닐 겁니다. 국방부가 더 사기를 올려줘도 시원치 않을 판에…]

[C 전 참모총장 : 언젠가는 또 이게(함명 변경이) 문제가 돼가지고 불거지면 괜히 해군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오는 9일 대전 계룡대 해군본부에서는 전 해군참모총장들이 대거 참석하는 정책 간담회가 열립니다.

전 참모총장들은 이 자리에서 함명 변경에 대한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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