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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 깜짝 공개…"미국 규제 실패" 들뜬 중국

<앵커>

또 하나 주목받고 있는 건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입니다. 미국의 반도체 제제로 고급 스마트폰을 만들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던 화웨이가 최근 5G 스마트폰을 깜짝 공개한 겁니다. 미국 규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우리 입장에서도 결코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중 무역분쟁을 이끌고 있는 미국 상무장관이 7년 만에 중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주,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아온 화웨이가 갑자기 예정에 없던 최첨단 스마트폰을 발표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제품 스펙을 밝히지 않았는데, 자체 개발한 7나노 급 반도체가 들어갔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7나노 급 반도체는 인공지능과 각종 군사용으로 폭넓게 쓰일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어서, 중국 손에 들어가지 않게 막겠다고 미국이 공언해 온 분야입니다.

[지나 러몬도/미국 상무장관 (오늘) : 우리는 중국이 군사용으로 원하는 정교한 최첨단 인공지능 반도체를 절대 중국에 팔지 않을 겁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미국 규제가 실패했다며 들뜬 분위기입니다.

[빅터 궈/수초대 교수 (전 공산당 대변인) : 아마 10년 이내에 중국은 미국 반도체를 하나도 안 사도 될 경지에 오르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누구 손해일까요?]

미국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40조 원을 들여서 여러 곳에 비밀 반도체 기지를 만들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고, 중국에 기술을 무방비로 뺏기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임스 앤드류 루이스/싱크탱크 CSIS 국장 : 중국의 스파이 활동은 과거 냉전 때하고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상태입니다. 미국이 대처할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해요.]

아직은 중국의 기술 수준이 첨단 반도체를 대량생산까지 할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기존 규제를 뚫고 첨단 기술을 확보한 걸로 확인이 되면, 더 강력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기업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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