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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나라 망했나"

<앵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은 해군 잠수함으로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016년 진수된 홍범도함의 명칭을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잠수함 이름을 바꾸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어서 역시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1800톤급 잠수함, 홍범도함 이름도 개명할지 검토하고 있느냔 야당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한덕수/총리 : (명칭 변경을) 국방부에서 검토하리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군함에다가 홍범도 그…전 소련의 공산당원의 자격을 가진 사람을.]

[기동민/민주당 의원 : 나라가 망했거나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이 마음대로 이 잠수함의 명칭을 개명하는 거죠.]

1999년 지자체가 통합되면서 이리함이 익산함으로 변경된 적은 있지만 과거사 등 다른 이유로 잠수함 이름을 바꿔 다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해군도 이런 점 등을 고려해 홍범도함 명칭을 바꾸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장도영/해군 서울 공보팀장 (28일) : 현재 해군은 홍범도함 함명 제정·변경 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불과 사흘 만에 총리가 나서 변경하는 쪽에 다시 힘을 실은 것으로, 해군의 잠수함이 역사 논쟁 한복판으로 소환된 겁니다.

홍범도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4월 진수했고 이듬해 실전 배치됐습니다.

[문근식/전 잠수함 함장 : (국방부가) 또 뒤집을 그런 행위를 하면 안 돼요. (명칭이 바뀌면) 승조원들이 사기가 많이 떨어지죠.]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군 내부에서 홍범도의 이름은 하나 둘 지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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