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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각장 입지 상암동으로 확정…주민 반발 '산 넘어 산'

<앵커>

새로운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설 곳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서울시는 소각장 시설을 지하에 만들고 주민 편익시설도 약속했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새 소각장의 입지는 현재 마포 쓰레기 소각장 부지 옆 상암동 2개 필지, 2만 1천㎡ 규모입니다.

오는 2026년 12월 완공이 목표입니다.

현재 마포 소각장은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됩니다.

새로 짓는 소각 시설은 모두 지하화하고, 그 위에는 전망대와 놀이기구 스카이워크 등을 설치해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김권기/서울시 자원회수시설 추진단장 :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 방지 설비와 검증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청소차 전용도로, 폐기물 저장소 등 주요 시설은 지하화할 예정입니다.]

새 소각장 건립 계획은 3년 전 시작됐습니다.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 매립지에서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서울에서 소각하지 못하고 수도권 매립지로 보내온 1천 t가량의 폐기물을 처리할 새 소각 시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해 8월 말 입지선정위원회가 상암동 일대를 최적의 입지 후보지로 선정한 뒤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열었지만, 주민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확정 발표에는 행정소송으로 맞서겠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성은경/마포구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 위원장 : 1년 동안 주민 소통이 없이 일방적으로 행해진 서울시의 행정은 분명히 위법하다고 생각하고요. 저희는 행정소송을 앞으로 펼쳐나갈 것이고….]

서울시는 새 소각 시설 완공이 2026년 12월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며, 환경부에 직매립 금지를 완화해달라고 건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주용진,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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