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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로…전신마비 환자 뇌 읽고 말까지

<앵커>

전신마비 환자의 뇌에서 신경신호를 읽은 뒤에 말로 바꿔서 전달해 주는 기술이 실제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덕입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뇌졸중으로 전신이 마비돼서 18년째 움직이지 못하는 여성입니다.

목소리도 안 나와서, 그동안에는 뜻을 표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 목소리 : 이런 일이 가능하네요.]

컴퓨터가 이 여성의 생각을 읽어서 대신 말을 해줍니다.

[인공지능 목소리 : 여러분들 대단한 것 같아요.]

연구진은 이 여성의 뇌에 신경 신호들을 읽는 센서를 넣었습니다.

그 정보를 받은 인공지능은 혀와 성대에 보내려고 하는 신호만 골라내서 해석을 하고는, 이 여성의 마비 전 원래 목소리 그대로 바꿔서 풀어냅니다.

[인공지능 목소리 : 저한테 아무거나 물어보셔도 돼요.]

[케일로 리틀존/UC 버클리 연구진 : 보통 사람이 1분에 150 단어를 이야기하는데, 이 해독 시스템은 현재 78 단어를 풀어냅니다.]

뇌를 읽는 다른 방법들도 하나 둘 연구되고 있습니다.

MRI를 활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지아 신 칭/싱가포르 국립대 연구원 : MRI를 할 때 이런 영상을 보여주고 어떻게 뇌가 움직이는지 기록을 하는 거죠. 그리고 그 결과를 인공지능한테 줘서 공부를 시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완성이 되면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첸 지하오/싱가포르 국립대 연구원 : 생각만으로 로봇을 조종할 수도 있고요. 말을 못 하는 사람은 전화 같은 기계를 통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겠죠.]

전문가들은 10년 뒤쯤 의료 현장에서부터 이 기술들이 활용되기 시작해서, 두 세대 안에 우리 실생활 곳곳에 퍼지게 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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