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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소금 사재기' 열풍…"시장 공급량 충분"

<앵커>

일본이 오염수 방류에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요즘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먼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사려는 쟁탈전까지 벌어지자 중국의 소금 생산 업체는 공급량이 충분하다는 성명까지 내놨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소금 사재기 광풍

엄마가 양팔 가득 소금을 안고 가다 몇 개 떨어뜨리자, 뒤에 가던 아들이 얼른 주워 따라갑니다.

진열대에 놓을 새도 없이 달려들어 소금을 채가고, 상자를 뜯기도 전에 소금을 챙기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쟁탈전도 벌어집니다.

계산대에 이미 소금 수십 봉지가 수북한데, 장바구니에서 나오는 소금이 끝이 없습니다.

베이징 시내 마트에 가봤습니다.
중국 한 마트, 텅 빈 소금 판매대

식용 소금 진열대는 텅 비었고, 과일과 채소를 닦는 용도의 소금만 남았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이곳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곳곳에서는 소금 사재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금 다시 들어오나요?) 전부 물량이 부족해요. 심지어 저(점원)도 못 사고 있어요.]

인터넷 쇼핑몰에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소금 매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자 중국 최대 소금 생산 국유기업인 중국 염업 그룹이 시장 공급량이 충분하다는 성명까지 냈습니다.

중국 식용 소금의 10%만 바다 생산일뿐, 90%는 암염 또는 호수 생산이라며, 한국처럼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옌시/다롄해사대학 법학원 교수 : 한국은 해산물과 소금을 대량으로 사재기하고 있죠. 우리는 공황에 빠질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 식용 소금은 주로 내륙에서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소금 가격 동향과 매점매석 행위를 면밀히 모니터 하고, 전면 수입 금지 조치한 일본산 수산물이 유통되는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공식품 단속도 강화해 일본 방사능 지역에서 생산한 사탕을 판매한 저장성 한 무역회사에 벌금 3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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