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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최윤종이 노렸던 'CCTV 없는 곳', 서울 공원만 41%

[마부작침] 곳곳에 치안 사각지대…시민들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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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등산로에 CCTV가 없다는 걸 알고 범행 장소로 택했다"

최근 서울 관악구 등산로에서 초등 교사를 숨지게 한 최윤종의 진술입니다. 피의자 최윤종은 범행 장소를 사전에 물색하면서 범행 현장인 공원 내에 CCTV가 없다는 걸 미리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공원에 CCTV가 없다는 점이 이번 범행의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한 겁니다. 그렇다면 만약 공원 내 CCTV가 있었다면 범죄를 막을 수 있었을까요? CCTV가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르다고 하지만 최소 이번 사건만큼은 CCTV의 부재가 아쉽기만 합니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서울시가 공개한 CCTV 데이터 8만 3,734건과 서울시 생활권계획 시설(공원) 공간 정보를 분석해 서울 내 공원에 CCTV가 적절하게 설치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CCTV가 있더라도 감시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는지도 따져봤습니다.
 

서울 내 공원 41%, CCTV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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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에서 음영으로 표시된 곳이 서울 내 공원을 뜻하는데 총 1,888개입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관악생태공원을 비롯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서리풀공원, 서울숲, 효창공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도에서는 작게 표시되지만 동네 어린이 공원이나 관공서 앞에 조성된 작은 공원들도 모두 포함됩니다. 이 같은 공원들은 모두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관리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선 지도 위에 공원으로 표시된 곳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CCTV 위치를 함께 표시해 봤습니다. 공원으로 표시된 곳 위에 CCTV 점이 없다면 공원 내 CCTV는 단 한 개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공원 1,888개 가운데 CCTV가 단 한 곳도 없는 곳은 772곳(41%)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내 공원 10개 중 4개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건데 이번 범행 장소처럼 야산과 연결된 공원보다는 주택가나 학교 인근에 위치한 한적한 공원에 CCTV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CCTV 있더라도... 사각지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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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공원 내 CCTV가 있기만 한다면 괜찮을까요? CCTV 몇 대 있다고 공원 전체를 감시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관악생태공원에도 등산로 초입에 7대의 CCTV가 있었지만 범행은 사각지대에서 발생했죠. 범행 당시 주변을 지나던 신고자가 없었더라면 자칫 사건이 미궁에 빠졌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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