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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그랜드 캐년서 추락한 소년, 기적적 생존

미국 그랜드 캐년에 놀러 갔던 13살 소년이 절벽 밑으로 굴러 떨어졌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엄마와 함께 여행 중이던 와이어트는, 다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 걸 보고 자리를 비켜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일이 잘못됐습니다.

[와이어트 카우프먼 : 쪼그리고 앉아서 한 손으로 난간을 붙잡고 있었어요. 꽉 안 잡혔다 싶었는데, 누군가 저를 뒤로 밀었고, 손을 놓치고 떨어졌어요.]

와이어트는 그대로 30미터 절벽 밑으로 떨어졌는데, 구조대 40명이 곧바로 출동해서 2시간 동안 구출작업을 벌인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브라이언 카우프먼 (아빠) : 이런 상황에서 2시간은 영원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구조대가 줄을 타고 절벽을 내려가서 바구니에 넣어서 아이를 꺼냈어요.]

척추뼈 9개와 손이 부러지고 뇌진탕 증상도 왔지만, 그래도 빠른 구조 덕분에 와이어트는 다행히 목숨을 구했습니다.

[브라이언 카우프먼 (아빠) : 정말 운이 좋았어요. 아이를 상자에 넣어서가 아니라, 차 앞자리에 태우고 집에 갈 수 있으니까요.]

그랜드 캐년에서는 작년에만 각종 사고가 천 건 넘게 발생해서 총 11명이 숨졌습니다.

그래서 당국은 사람들이 꼭 정해진 등산로 안에만 머물고, 벼랑 끝에서는 2미터 정도 거리를 유지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상욱 / 영상편집: 박진훈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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