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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사망자 낸 DL이앤씨…노동장관 "신속·엄정 수사"

<앵커>

지난주 건설업체 DL이앤씨의 부산 현장에서 20대 하청 근로자가 추락 사고로 숨졌습니다. 노동부는 근로자 사망이 잇따르고 있는 DL이앤씨에 대해 긴급 합동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부산 연제구 공사현장에서 6층 높이의 창호 교체 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곳인데,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DL이앤씨에서 발생한 8번째 근로자 사망입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14일) 오전 DL이앤씨 수사를 담당하는 4개 지방고용노동청의 광역중대재해수사과장이 참가하는 긴급 합동 수사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장관은 "다른 건설사에 모범을 보여야 할 대형 건설사에서 반복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별 중대산업재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반복적인 사고가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것인지 등을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말 국토부가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전체 6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단일 업체로는 중대재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1심 판결이 선고된 사례는 세 건이지만, 아직 10대 건설사 가운데 처벌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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