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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과 수감자 석방 합의…한국 내 동결 자금 해제키로"

<앵커>

이란이 자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미국인 5명을 석방하는 방안을 미국과 합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동결돼 있는 이란의 석유 결제 대금을 제재에서 풀어주면, 최종 석방하기로 합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정부는 현지시각 10일, 이란 교도소에 수감 돼 있던 미국인 5명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했습니다.

시아마크 나마지 등 미국인 5명은 스파이 혐의 등으로 처우가 가혹한 것으로 알려진 테헤란 에빈교도소에 수감돼 있었습니다.

[시아마크 나마지/이란 교도소 수감 미국인 (지난 3월) : 저는 몇 달 동안 옷장 크기의 독방에 갇혀 바닥에서 잠을 자고, 문 아래서 개처럼 먹으며 지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 석방 대가로 한국 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성명을 통해 석방에 합의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협상이 민감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조건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재 우리은행 및 IBK기업은행에 있는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약 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9조 2천억 원 규모의 이란 자금이 동결돼 있습니다.

이 돈은 석유 결제 대금으로 이란에 지급돼야 하지만, 이란중앙은행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서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거액의 돈을 옮기기 위해서는 제재 면제와 허가 등의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라 최종적으로 미국인들이 석방되기까지는 4~6주는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동결된 자금이 해제될 경우 이란은 이 돈을 인도주의적 목적과 의약품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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