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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유해진의 첫 코믹 로맨스 '달짝지근해'

[취재파일] 유해진의 첫 코믹 로맨스 '달짝지근해'
▲ 영화 '달짝지근해'의 한 장면

배우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달짝지근해'가 곧 개봉합니다. 유해진 배우는 지난 2016년 영화 '럭키'에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 바 있지만 정통 코믹 로맨스 영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상대 역인 김희선 배우도 한국 영화 출연은 20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감독과 주연 배우들을 만나 봤습니다.
 

이한 / '달짝지근해' 감독

(왼쪽부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한선화, 진선규, 이한 감독

Q. 이번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저희 '달짝지근해: 7510'에 대해서 아주 짤막하게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과자밖에 모르는, 과자 회사 연구원 치호와 세상 긍정적인 직진녀 일영이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아주 다채로운 맛을 지닌 코믹 로맨스라고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Q. 감독님의 첫 개봉작인 영화 '연애소설'에 본인의 경험이 담겨 있다고 하셨는데 이번 영화에도 본인의 사랑 경험이 들어가 있나요?

그다지 많지는 않은데요. 그다지 많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연애 감정이라는 게 경험에서 조금 변하고 변하고 그때의 경험에서 캐릭터들을 대입시키면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고,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Q. 남자 주인공은 유해진 배우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개인적으로 아주 옛날부터 너무 좋은 배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이번 작품이 삶의 희로애락이 골고루 묻어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들을 아주 잘 희로애락의 감정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구일까라고 이렇게 떠올려 보니까 유해진 배우가 생각이 났습니다.

Q. 김희선 배우는 20년 만에 한국영화 출연인데요? 섭외에 공을 들이셨다고 하던데요.

처음에 희선 배우님이 조금 영화하는 데 좀 두려움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이제 굉장히 오래 전에 영화를 하셨었고, 드라마는 좀 했지만 영화를 안 한 지 오래되셔서 굉장히 두려움을 갖고 계셔서 그걸 좀 설득하는데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는데 그래도 인연이 되려고 하니까 제가 많이 졸랐죠. 같이 하자고.

Q. 최근 대작 한국영화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담이 되시나요?

네, 당연히 되고. 가뜩이나 극장가가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 고민이 많이 되고요. 걱정을 많이 한 영화들이 더 잘 되는 게 저의 징크스인데 그게 좀 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도.

Q. '달짝지근해'만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그걸 좀 고민해 봤어요. 저희 여름에 개봉하는 같은 시기에 동시에 개봉하는 영화들과의 차별성이 무엇일까 라고 고민을 했는데 뭐 우리 유해진 배우님은 "안 블록버스터라서 좋다" 뭐 그러는데 저는 보통 사람들이 나오는 영화다. 아주 평범한, 어떤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특별한 상황도 아니고. 그냥 우리 일상생활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영화다. 이게 가장 저희 영화가 '달짝지근해'가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성을 둘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코믹 로맨스라는 표현을 쓰시던데 이 표현을 쓰시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요?

일단 코믹 로맨스라는 말이 적합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코미디가 전체적으로 깔려 있고요. 코미디가 전체적으로 깔려 있고 로맨스도 확실히 있고요. 그래서 코믹 로맨스가 확실하게 맞는... 그러니까 로맨틱 코미디는 약간 로맨틱한 거에 살짝의 코미디가 있는 느낌이잖아요. 근데 저희는 전체적으로 코미디가 좀 많아서 그렇게 불리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저희 영화는 영화 전체적으로 코믹한 장면들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어서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코믹 로맨스라고 불리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재밌는 영화가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나리오를 제가 본 지는 꽤 오래됐는데 한 10년 넘었나 꽤 오래됐는데 그때도 재밌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고. 이 각색 과정은 그래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는 그런, 그래도 현실적인 것들이 있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고쳤습니다.

Q. 제작 발표회 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영화일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죠?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일단은 제가 본 영화 중에서는 비슷한 영화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배우들이 코미디 연기를 하고 있으면서도, 실제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서 보통의 코미디 영화를 보면 코미디가 현실성과 좀 떨어진 코미디를 하기 위한 코미디들이 굉장히 많았고, 또 그런 것들이 재밌죠. 재미있고 웃기고 한데, 하면서 '균형이 되게 잘 맞는구나, 현실감과 코미디가 잘 맞아 들어가고 있구나, 배우분들이 고민을 많이 하셨겠구나' 약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연출하고 후반 작업 하고 그랬습니다.

김희선/배우

'달짝지근해: 7510' 제작보고회 참석한 배우 김희선 (사진=연합뉴스)

Q. 한국영화 출연은 굉장히 오랜만이시죠?

네, 굉장히 오랜만이에요. 너무 오랜만에 이렇게 영화를 하니까 일단 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좀 고민하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는데, 감독님께서 이렇게 그 손 편지를 두 장을 빼곡히 이렇게 주셨어요. 그래서 그 편지를 읽는데 제가 너무 감동을 해서…내가 뭐라고 이렇게 나를 저를 원하고 정말 이 역할에 당신이 아니면 안 됩니다. 이런 편지를 받았는데 내가 감히 이렇게 거절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거였고. 또 하나는 사실 시나리오의 제 역할이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 있는 여자예요. 근데 오랜만에 영화를 하니까 좀 겁이 나서 망설였던 건데, 감독님의 그 손 편지가 저를 이렇게 좋은 작품에 임하게 해 주셨던 것 같아요.

Q. 상대 배역이 유해진 씨라는 것도 좀 영향을 미치셨나요?

그럼요. 뭐, 해진 오빠야 '삼시세끼'나 예능에서도 많이 이제 제가 봤는데, 성격이 너무 좋으시잖아요. 뭐 근데 촬영장에서 당연히 좋으실 거라고 생각을 했고요. 또 해진 오빠의 첫 멜로, 코믹, 그런 로맨스의 그런 영화를 제가 첫 상대잖아요. 그래서 고민할 필요도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Q. 영화에서 어떤 점이 가장 좋으셨나요?

요즘 참 촬영 현장이 되게 다 즐거워요. 왜냐면 그렇게 막 시간에 쫓겨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배우들끼리 충분히 상의도 하고, 감독님이 ok가 났지만 또 배우들끼리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막 이런 그런 촬영 현장이 너무 재미있고요. 그런 게 고스란히 또 담기는 것 같아서 저희 영화는 꼭 그런 게 또 필요했고요. 그런 거?

Q. 영화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저도 제가 이제까지 연기를 하면서 남자한테 그렇게 막 적극적으로 막 스킨십을.. 약간 반 강제... 강제? 약간 좀 남자 해진 오빠를 좀 덮치는 그런 신이 있는데, 그때 정말 웃음을 참느라고 서로... NG도 많이 났고요. 극장 자동차 극장 신인데요. 제가 거기서 해진이 오빠도 이걸 원하는 줄 알고 제가 아주 과격하게 스킨십을 하거든요. 그때 정말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서로 웃어서 NG난 게 정말 많고요.

Q.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어떤 영화다라고 소개하신다면?

행복한 영화. 참 요즘 사회적으로 약간 좀 불안하기도 하고 좀 그런 것도 있잖아요. 근데 영화관에 오셔서 저희 영화를 볼 때만큼은 정말 마음이 좀 순수하고 좀 행복한... 이 세상이 또 살 맛 나는 그런 행복한 세상이라는 걸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이나마 그런 생각도 들고. 다들 또 이렇게 다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뭐 치호도 그렇고 일영도 그렇고 각자 가지고 있는 아픔이 있는 사람들끼리의 그런 만남이거든요. 그래서 공감도 많이 되실 것 같고요.
영화 '달짝지근해'의 한 장면 (사진=마인드마크 제공,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Q. 20년 만에 돌아온 영화 현장, 과거와는 어떻게 달라졌던가요?

예전에는 현장에서의 편집 기능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꼭 이렇게 편집실에 가서 편집을 해야지 배우들이나 감독님이 이렇게 체크를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현장에서 이렇게 편집을 할 수가 있어서 느낌을 조금 저희가 알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좀 부족한 부분이나 이런 거를 다시 이렇게 촬영을 하면서 메꿀 수 있고, '아 여기서 내가 좀 부족했구나'라는 거를 또다시 이렇게 촬영을 하면서 좀 메꿀 수 있는 그런 게 참 좋아졌더라고요. 기술적인 것도 그렇고, 또 이게 시간적인 부분 이런 것도 참 여유가 있다 보니까 배우들끼리 충분히 대화도 하고 또 잘 이렇게 뭔가 잘 안 맞는다 이러면 또 이렇게 서로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고 아이디어도 얻고 그런 여유?

Q. 블록버스터 경쟁 속에서 배우로서 부담감이 있으신가요?

워낙 블록버스터 많고, 또 여름 개봉이다 보니까 정말 대작들이 많은데, 그 와중에 저희가 틈새시장을 노려서 또 오히려 저희 게 여러분들이 더 많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그래서 다 블록버스터인데요. 해진이 오빠는 저희 거의 장점은 '안 블록버스터'다. 여러분들이 부담 없이 보실 수 있는 그런 편안한 영화가 아닐까.

유해진/배우

'달짝지근해: 7510' 제작보고회 참석한 배우 유해진 (사진=연합뉴스)

Q. 로맨스 코미디의 주인공을 맡으신 소감이 어떠신지?

배우는 또 맡겨지는 역할에 이렇게 다 매번 충실히 해야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또 이렇게 좀 다양하게 해 보는 게 저한테도 또 다른 도전이고 또 재미로 느껴져서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또 글쎄요, 그러니까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한테 왕이라는 역할도 맡기고, 또 이번에는 또 코믹 로맨스라는 장르도 또 이렇게 오게 돼서 너무 감사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김희선 배우나 감독님 하고 작업하시는 건 어떠셨어요?

저는 아무래도 그 이번 작품은 로맨스이기 때문에 그 걱정했던 것들이 사실 상대 배역하고의 그런 밸런스나 앙상블 같은 게 좀 제일 걱정이 됐었는데, 그 촬영하기 전에 참 걱정을 많이 했는데 촬영하면서부터는 그 걱정이 싹 날아갔을 정도예요. 김희선 씨가 너무 현장에서 너무 잘 받아주시고, 또 좋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주셔서 정말 행복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하나 이 만큼의 그 어떤 스트레스 없이. 그리고 또 감독님은 어떻게 보면 그 제가 맡은 역할이 치호인데 되게…치호라는 사람이 성실하고 순박하고 이런 면이 있거든요. 감독님이 실제 모델이신 것 같은, 그런 아주 순박함이 있으시고 순수함이 있으세요. 그래서 감독님하고의 그런 작업도... 저는 아마 감독님 보면서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이런 힌트도 얻을 정도로 감독님 하고도 작업도 너무 좋았습니다.

Q. 영화마다 애드리브를 잘하시기로 유명하신데, 이번 영화에서 특히 기억나는 애드리브가 있으신가요?

아 뭐, 그거는 뭐 어떤 어느 부분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좀 그렇고요. 왜냐하면 팍팍 생각이 안 나는데, 늘 이제 감독님 하고 이렇게 희선 배우님하고 이렇게 같이 찍고 나면 오케이가 되면 꼭 이렇게 한 번씩 더 저희가 프리하게 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한 번 더 가자고 해서. 그럴 때 이제 많이 서로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게 나와서 재밌는 신이 생겼던 것 같아요.

Q. 영화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떤 게 있을까요?

아, 이거는…제가 일영이라는 저하고 너무 상반되는 그 성격을 가진 아주 긍정적이고 직선적인 그런 분을 만나서 새로운 맛을, 인생의 맛을 알아가는 그런 성장 영화 같은 영화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일영을 통해서 제가 설레는 마음을 느끼게 돼요. 그러고 나서 처음으로 잠시 헤어지는 그런 신이 있는데, 저는 그 이렇게 헤어지는 장면…인파 속으로 들어가는 일영의 그 뒷모습을 보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으로 이렇게 찍은 게 있는데 영화에 코딱지만큼 나와요. 안 썼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 장면이 그렇게 기억에 남습니다.

Q. 유해진 배우님께서 이 영화는 '안 블록버스터'라고 하셨다는데대작 한국영화가 대거 개봉한 상황, 부담이 되시는지?

되게 부담입니다. 매번 이쯤 되면 개봉 전에는 되게 긴장이 되고 그런데요. 이번에는 특히 또 여름 시장에 정말로 그... 아주 그냥 으리으리한 작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 속에서, 그런 작품들 속에서 이제 저희 영화가 개봉되니까 더 좀 걱정이 좀 되긴 하는데요. 또 큰 작품들과는 다르게 또 저희만의 재밌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좀 저도 슬쩍 기대는 해보거든요. 그 안에서 잘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지 이제 큰 작품들도 있고, 또 이렇게 또 적당한 작품이 또 이렇게 조화가 이뤄져야지 또 다양성 면에서도 관객분들도 고르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아서요. 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Q.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어떤 감정을 얻어갈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글쎄, 그 버스 영화 광고는 다닐 때마다 제가 봐도 너무 좀 민망한데요. 너무 크게 나왔더라고요. 아무튼 저희 영화에 그런 자신감은 늘 조심스러운 부분인 것 같고요. 여하튼 제가 그냥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되게 재미와 그 설렘을 보는 관객들이 느낄 수 있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거에 중점을 두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게 그 계획대로 된다면, 오시면은 그런 재밌는 부분도 있고, 또 약간의 설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 저는 그 저희 때에 사랑이라고 해서 그 사랑은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감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MZ 세대들부터, 아니면 저희 또래에 계시는 분까지 다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사랑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진=마인드마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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