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거점' 인도 전략 점검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평가받는 인도시장 전략을 점검하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공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인도는 지난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전기차 격전지가 될 인도에서 전동화 톱티어(Top-tier)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정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습니다.

인도의 승용차 시장은 380만 대 규모로 오는 2030년에는 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인도는 전기차 생산과 판매 거점으로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고, 인도기술연구소가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회장은 또 SUV 리더십 강화,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 양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현대차는 7월 출시한 경형 SUV 엑스터(Exter)를 비롯해 인도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계속해서 선보인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아도 셀토스, 쏘넷 등 SUV 인기에 기반한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입니다.

우선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PB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80만 7천67대를 판매했고, 올해 7월까지 지난해 대비 8.8% 증가한 50만 2천821대를 판매했습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보다 8.2% 높은 87만 3천대입니다.

(사진=현대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