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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버디 액션 영화 비공식작전

주연배우들이 말하는 이 영화는?

'비공식작전' 포스터 (사진=쇼박스 제공, 연합뉴스)

하정우 / 민준 역

 
Q. 외교관 민준이라는 인물은 어떤 인물인지?

일단 흙수저고요. 동기들에 비해서 진급이 늦어지고 있고. 그러다가 레바논에 갈 기회를 이제 갖게 됐어요. 그래서 역으로 미국에 LA나 뉴욕 주재원으로 보내주면 가겠다. 약간 욕망도 있는 친구인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이제 레바논에 가서 그 동료를 구출하는 그 과정을 통해서 외교관으로서 성장을 이룬 인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 장면이 있을까요?

이런 액션 영화 같은 경우는 뭐 모두가 다 고생한 건 비슷한 것 같아요. 위험하기도 하고, 어떤 사고가 발생할 질 예측도 불가능하고. 그것보다는 그 타지에서 4개월 정도 생활하는 거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음식도 안 맞고, 또 굉장히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이다 보니까 많은 또 제약도 있고 또 문화적으로 너무 다 달랐기 때문에 4개월 동안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고생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요, 실화 속 인물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보셨나요?

그러지는 않았어요. 그냥 시나리오… 그냥 그러한 사건이 있었다 정도만 알았고, 영화적으로 캐릭터나 이야기가 재구성됐기 때문에 실화적인 부분이 그렇게 큰 어떤 참고할 만한 사항은 없었던 것 같아요.
 
Q. 주지훈 배우와 김성훈 감독과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일단 김성훈 감독님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유연하세요. 그러니까 현장이 감독의 현장, 감독의 어떤 작품이라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다 함께 만들어 간다라는 어떤 그러한 유연한 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아이디어나 어떤 의견들을 내기가 굉장히 쉬웠고.
또 그러면서 모두가 같이 작업을 한다, 같이 만들어 간다라는 마음이 있다 보니까 굉장히 임하는 어떤 느낌이나 태도가 다 달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편했었던 것 같고. 주지훈 배우 같은 경우도 그런 유연함이 있어요. 자기 것만 표현하는 데 있어서 고집하거나 급급해하지 않고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주고받는 거에 대한 그런 여유가 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이 작업하기에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개봉 영화 '비공식작전'

Q. 이번 작품에서는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시기 위해 노력하셨나요?

글쎄요…. 새로운 모습이라기보다는 제가 맡은 캐릭터나 주지훈 배우가 맡은 캐릭터가 그렇게 프로페셔널하지 않아요. 약간 어설픔이, 모자람이 조금 있는 캐릭터들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한 인물들이 어떤 이러한 여정과 과정을 통해서 극복해 나가는 재미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Q. 여름 대작이라는 영화들이 지금 4편이나 대기를 하고 있는데 부담은 없으신가요?

글쎄 요즘에 코로나 이후에 많이들 한국 영화가 침체됐다라고 보잖아요. 그런 분위기에서 이 비공식작전이라는 작품이 조금이나마 완화시켜주는 데 있어서 일조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비공식작전만의 재미는 어떤 부분인가요?

일단 스토리는 상당히 재미있어요 흥미롭고. 그런데 생각보다 웃겨요. 그것이 포인트가 아닌가 합니다.

Q. 두 주연배우들이 보여주실 케미가 기대되는데요. 어떤 점이 좋으셨을까요?

일단 택시기사 그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됐어요. 공항에서. 그래서 일단 택시비로 이제 시작이 돼서 계속 어디를 옮겨 다닐 때마다 과한 택시비를 요구를 하더라고요. 그렇게 어떤 돈으로 맺어진, 돈으로 시작된 이제 관계인 거죠. 그러면서 나이도 속이고, 그러면서 이제 서로에 대해서 알게 되어 가는 과정, 그러면서 그 과정을 통해서 둘의 관계가 깊어져 가는 어떤 그런 과정. 그런 것들이 이 두 캐릭터 간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영화 '비공식작전'의 주지훈 (사진=쇼박스 제공, 연합뉴스)

Q. 이 영화 찍으실 때 혹시 수리남하고 촬영 시기가 겹치셨나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두 달 동안 찍고 한국에 돌아와서 열흘간 격리를 하고, 이틀 뒤에 모로코로 들어가서… 그러니까 거의 6개월이 넘는 시간을 해외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한국을 떠나기 전과 돌아왔을 때가 하여튼 굉장히 좀 낯설고 좀 새로웠어요. 그렇게 오랜 기간 군대 이후로 집을 떠나본 적이 없어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Q. 수리남과 이 영화 2개를 이렇게 겹쳐서 하시니까 헷갈리는 부분도 있지 않았나요?

그런 건 없었고요. 수리남의 강인구라는 인물은 정말 배포 있고 배짱 있고 일단 지르고 보는 스타일인 반면에, 이 인물은 이 이민준이라는 인물은 그것보다는 조금은 소극적인 인물이었던 것 같아요. 욕망은 누구보다 크지만. 근데 그 모로코에 가서 이 사람이 성장하는 것이 굉장히 달랐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인구는 전반적으로 어떤 두 가지에, 한 가지의 큰 변곡점을 맞이한다면 이 이민준이라는 인물은 한 열 번의 변곡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극 전체에 따졌을 때. 그랬을 때 성장한 인물이 아니었나.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Q. 먹방 본좌로 유명하신데… 혹시 이번 영화에서도 맛있게 드시거나 하는 등 기대할 만한 장면이 있나요? 

한 장면이 있는 것 같아요. 한 장면에 그 레바논 현지 음식을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제 스태프들이 보고선 그 컷을 찍고 나서 역시 본좌답다. 많이 웃었어요. 뭐가 다르구나. 기운 자체가.
 

주지훈 / 판수 역

 
Q. 판수는 어떤 인물인가요?

저는 저희 비공식 작전에서 택시기사 판수역을 맡고 있고 레바론에서 택시 운전을 하고 있어요. 근데 거기가 정말 동양인이 한 명도 없는 동네거든요. 그래서 이 친구가 어릴 때 월남전도 참전하고 한국에서 뭐 잘 살아 보겠다고 하다가 사기도 맞고 이렇게 이렇게 해서 그 당시에 항상 한참 그런 붐이 있었잖아요. 뭐 건설도 그렇고. 외국 나가면 돈 벌겠다 싶어서 나갔는데 이제 녹록지 않은 거죠 삶이. 그래서 그 안에서 머나먼 타향에서 어떻게든 좀 뭐랄까 먹고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는, 하지만 긍정적인. 그래서 이 친구가 시그니처 자기 손님들한테 항상 굿럭이 적힌 자기 개인 동전 같은 거를 만들어서 항상 배포하거든요. 그만큼 좀 긍정적인 기운을 지닌 친구입니다.
 
Q. 새로운 포인트를 두고 연기하신 점이 있나요?

아무래도 감독님이랑도 상의를 많이 했던 게 이제 기본적으로 이 친구의 캐릭터가 머나먼 타향에서 동양인 홀로, 세일즈 역이잖아요. 택시기사도 그렇고. 그리고 뭐 이렇게 앉아서 가만히 기다리는 캐릭터가 아니라 영화 보시면 공항에서 막 손님들한테 막 호객 행위도 막 자주 하고 그래야 이제 돈을 버니까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좀 외관적으로 눈에 잘 띄는 손님들을 이렇게… 눈에 잘 띄어서 내 택시에 태울 수 있을 만한, 그리고 그 동양인이 아무래도 좀 덩치도 좀 상대적으로 좀 작을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눈에 잘 보이는 옷을 입고. 그래서 그 실제 그 나라 사람들은 하지 않는 그 나라 전통 모자 같은 거, 예를 들면 한국의 외국인 택시기사분이 갓을 쓰고 **** 한복을 입고 그런 노력들을 많이 하는 거죠.
 
Q. 불어에다가 아랍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셨다는데, 외국어 레슨을 따로 받으셨나요?

했죠. 뭐 근데 불어는 영화 안에서 되게 조금 나와서 그런데 그나마 수월했던 건 이 친구가 그 나라의 언어를 되게 되게 원어민처럼 하는 친구가 아니고. 아까도 말씀드렸지 흘러가서 실전으로 배운 거여서 막 엄청 부담스럽진 않았는데, 아랍어 자체가 익숙하지가 않잖아요. 제가 영어를 잘 못하지만 그래도 뜻은 몰라도 그 뭐 띄어쓰기하는 거 숨 쉬는데 이런 데는 익숙하잖아요. 많이 들었으니까. 근데 아랍어는 그게 전혀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리고 발음도 그렇고 해서 정말 그냥 통으로 외우는 기분이었어요. 그 말은 안 외워진다는 소리예요.
 
Q. 하정우 배우와의 연기 호흡 어땠나요?

호흡은 정말 와우예요 와우. 정말 서로의 들숨과 날숨이 같은, 맞추지 않았는데 아마… 아마도 심장 박동 수도 같지 않을까. 그 정도로 뭐 호흡이 그냥 뭐 아 하면 뭐 어가 나오니까 그냥 히읗까지 나와버리니까 너무 너무 행복했어요.
감독님도 저랑 킹덤을 같이 했고, 정우 형은 터널을 같이 하셨고 그러니까 셋이서 아무래도 사적인 자리에서 되게 이 영화를 하기로 하기 전에도 사적인 자리에서 자주 만나고. 워낙에 서로의 성향과 기질과 이런 것들을 다 아니까. 뭐랄까…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바라보는 방향성이 같은 거죠. 그러니까 좀 수월하게 갈 수 있었죠.
 
Q. 넉 달을 해외에서 생활하셨는데, 영화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만약에 같은 방을 썼다면 쉽지 않았겠죠. 서로의 빨래 습관이라든가 뭐 이런 것들이 다르니까. 그래서 이제 제작사에서도 감독님도 그렇고 아마 감독님이 워낙 섬세하셔서 정우 형이나 터널 하시고 저랑 킹덤 하면서 이런 배우들의 성향도 참 잘하셔서 아마 제작진과 상의를 하셔서 숙소를 하나를 구해 놓고 "자, 여기로 들어가세요"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냥 한 숙소를 한 세 군데 정도를 레퍼런스를 보여주시면서 이 중에 어디가 제일 좋으세요? 그랬는데 정우 형이랑 저랑 서로 고른 데가 달랐죠. 아무래도 모든 게 같을 수는 없어요. 근데 지근거리에 있어요. 걸어서 한 10분, 멀면 차 타고 5분 10분 이래서 저녁 먹고 각자의 숙소로 들어가면… 뭐 그 정도?
 
영화 '비공식작전'의 주지훈 (사진=쇼박스 제공, 연합뉴스)

Q. 여름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는데 부담되진 않으신가요?

부담이 되죠. 아무래도 왜냐하면 예상이 안 가서. 지금 전반적으로 영화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도 많이 침체돼 있고 또 저도 제 주위에 개인적인 친구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잖아요. 그런 정말 실제 사람들이 느끼는 어떤 그런 침체된 그런 느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영화를 찍은 사람으로서는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잖아요. 그게 저희의 바람인데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어서 그것들이 저희는 열심히 만들었는데 우리 영화 말고 다른 타 영화들도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배우로서의 바람은 당연히 저희가 열심히 만든 이 영화가 관객분들의 마음에 들어서 영화계가 조금 더 부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기여를 하고 싶고.
 
Q. 우리 영화의 세일즈 포인트가 있다면?

저희 영화는 정말 다채로워요. 왜냐하면 감독님을 믿고 보는 감독님이잖아요. 전작들을 다 많이들 보셨겠지만, 정말 탁월한 연출을 하시는 감독님이기 때문에 정말 서스팬스면 서스펜스, 또 뭐 위트면 위트 뭐 어떤 그런 것들이 다 잘 살아있는,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근데 그래서 그런 재미들을 각 요소를 원하시는 방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제일 큰 무기는 되게 리얼한 이야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저희가 말하는 자꾸 위트, 유머가 약간은 블랙 코미디일 수가 있는 게. 그게 저희 영화에서 누군가가 이제 말 그대로 납치를 당하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구하러 가는 어떤 외교관과 거기서 우연히 만나게 된 택시기사와의 버디무비인데 저는 영화 대본을 보고 제가 찍으면서 그런 희망을 좀 느꼈어요. 
뭐냐면, 정말 실제로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항상 좋은 쪽으로 일이 흘러가진 않잖아요. 근데 저희는 영화이고, 많은 희망을 공유하고 싶어서… 영화적으로 어떤 희망을 얘기하고 있는데, 저희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서 그것들을 정말 리얼하고 관객분들이 봤을 때 뭐랄까요 '나 같아도 저랬겠다'라기보다 '참 저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게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어떤 위험에 처한, 아니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주위 사람들을 봤을 때 뭐 국가적 차원의 큰일이 아니더라도. 참 따뜻한 시선과 저렇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저런 사회가 되면 어떨까라는 희망을 봤어요. 저는 그런 이야기가 좀 전달이 되면 되게 가슴 따뜻해질 것 같아요.

김성훈 / 비공식작전 감독

 
Q. 어떤 장르의 영화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하셨나요? 

일단 20년… 일단 납치됐던 외교관이 20개월 만에 돌아왔다 그 이면이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저희가 그 이면의 이야기는 직접 들을 수는 없지만 저희들의 상상력을 궁금함을 상상력으로 좀 채우고자 하는 시도를 했고요. 장르적인 면에서는 기본적으로는 드라마나 이러한 이야기를 보다 더 관객들한테 친숙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 영화적 장르, 서스펜스, 스릴, 그리고 유머 액션이 가미된 영화로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시키는 영화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Q. 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이야기를 선호하시는 이유가 특별히 있을까요?

일단 제가 평범한 사람이라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고요. 평범하니까 평범한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할 것 같고요. 평범한 사람이 느닷없이 닥쳐진 상황에서 어떤 결과적으로 비범한 행동을 했을 때 그것들이 관객의 마음을 얻고 공감하는 데 큰 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본적으로 비범한 사람들은 많이 갖고 있거나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그러한 상황을 벗어나는데 평범하게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주지훈, 하정우 배우 꼭 두 사람이어야만 했을 이유가 있었을까요?

이 작품은 여러모로 어떤 부담이 많이 되는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신뢰하는 사람들끼리 뭉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하정우 배우님은 터널을 통해서, 주지훈 배우님은 킹덤을 통해서 그의 장점과 서로 신뢰하는 사이가 되었기에 그 두 분이 두 분을 제안하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비공식작전'의 주지훈과 하정우 (사진=쇼박스 제공, 연합뉴스)

Q. 실제로 이제 해보시니까 어떠셨나요? 

하정우 배우님은 터널을 통해서 좋은 기억들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요. 이번 비공식작전 약 7개월 가까이 하면서 그 좋았던 기억들이 더 깊어지고 확장되는. 그리고 저 친구가 이런 면까지 있었나 충분히 봐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떠한 다른 상황이 던졌을 때
그 DNA에 각인돼 있는 그의 유머와 어떠한 문제 해결 능력이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요. 주지훈 배우님은 제가 킹덤을 통해서 만났잖아요. 킹덤에 어떤 각 잡힌, 어떤 무게 속에 눌려 있는 어떠한 그런 모습이었다면 이번 주지훈 씨가 한 판수는 그야말로 아주 가벼이. 순간 지나가는 바람에 좀 날아갈 듯한 그런 가벼운 인물로 나오거든요. 그런 가벼운 인물의 어떤 재능, 재치 이런 순발력을 목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해외 촬영 중 특별히 이렇게 힘든 점 기억나시는 게 있나요?

무엇보다도 가장 크게 힘든 거는 그곳을 가는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여러분 온 국민들이 겪으셨던 팬데믹 1차, 2차 대유행이 있었지 않습니까? 때마침 저희 영화가 가려고 했을 때 국경이 폐쇄돼서 1차 한 초반에 중단된 적이 있고, 1년 반 후에 다시 팀을 꾸려서 가려고 하는 그 순간 또다시 모로코에서 정기항공선을 폐쇄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정부의 협조를 얻어서 저희 스태프들이 전세기만 들어갈 수 있게끔 하는 어떠한 특약을 맺어서 운 좋게 들어가서 그것을 극복해 낼 수 있었고요. 워낙 아프리카의 모로코라는 곳은 저 또한 이 영화를 준비하기 전까지는 카사블랑크라는 영화를 통해서 한번 들어본 직한 정도였지, 상당히 낯선 공간이지 않습니까? 문화, 기후, 종교 모든 것이 낯선 곳에 저희 스태프들이 가서 그곳에서 적응해서 5개월간 있는다는 자체가 두려움으로,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왔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너무나 친숙한 어떤 그들의 태도, 아름다운 자연 이런 것들로 인해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Q. 영화 중에 좀 가장 극적인 장면/한 장면으로 요약한다면 이 장면이다라는 부분이 있을까요?

그러한 장면이 참 여러 씬에, 매 씬에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게 감독의 욕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두 가지만. 일단 둘이 만나서 서로 손잡고 신뢰했다는 뜻이겠죠. 그 순간 누군가가 배신해서 멀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어떠한 장면이 있습니다. 대자연 속 앞에서 일어나는 그 둘의 섬세하고 미묘한 표정을 보신다면은 이 작품의 톤이 확실히 느껴질 거라고 생각되고요. 팁으로 하나만 더 드리면, 그 마지막 이들이 탈출하기 위한 어떠한 행위들이 있습니다. 수평으로 이동하고 수직으로 내려오고 또 차를 타고 열심히 탈출하려고 용쓰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이 집중하시면 영화적 쾌감이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여름 대작들이 경쟁하는데 부담이 없으시지 않을 것 같아요?

엄청 많습니다. 이런 부담 태어나서 처음 가져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희 영화의 강점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면, 두 배우 연기의 향연, 극한의 케미를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채로운 이야기 저변에 깔려 있는 긴장감, 유머 그리고 액션, 이것들이 영화 자체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쇼박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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