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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월북 병사 정보 얻기 위해 북한에 연락…신변 우려"

미 국무 "월북 병사 정보 얻기 위해 북한에 연락…신변 우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 "그의 신변에 대해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그의 행방을 알고 싶고 그 정보를 얻기 위해 북한에 연락했다"며 "불행하게도 더 이상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는 킹 이병이 오토 웜비어처럼 고문당할 우려가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북한이 (억류 미국인을) 대하는 방식 때문에 분명히 그런 우려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과 관련해 북한과 마지막으로 소통한 것이 언제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소통 채널들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 초기에 조건 없이 핵 프로그램에 대해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있다고 분명히 밝혔고, 이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북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와 관련해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비전을 진전시키는 것을 돕기 위해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는 내가 중국 카운터파트와 직접 나눈 대화"라면서 "나는 중국에 '우리는 중국이 독특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북한과 협력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에 '만약 중국이 그렇게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계속 조처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아마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미일 3국 협력이 지속 강화되고 있는 것을 거론하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우리가 뭔가를 할 수 있도록 돕지 못하는 것은 현재 상황을 계속 이 방향으로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해커가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등의 이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특정 사건의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 말할 순 없지만, 이 사건은 국무부에서 기밀이 아닌 시스템에만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래전에 이 문제를 발견하자마자 방어 강화 등 즉각적인 조처를 했다"면서 "그리고 일반론적으로 미국 정부가 기업, 시민을 표적으로 삼는 모든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필요시 이에 대응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란 사실을 중국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 달 가까이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행방을 묻는 말에는 "고위 관료들의 행방에 대해서는 중국 카운터파트에 (답변을) 맡기겠다"면서 답변을 피했습니다.

(사진=애스펀 안보포럼 중계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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