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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전랑외교 상징 '친강'은 어디에…장기간 잠적에 추측 난무

친강 외교부장은 지난해 말 외교부장 발탁에 이어 석 달 만에 국무위원까지 겸임하는 초고속 승진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최측근이자 중국이 커진 국력을 바탕으로 공세적인 외교를 지향하는 이른바 전랑 외교의 상징으로 불려 왔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장 (지난 4월) :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인 타이완 문제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6월 25일을 끝으로 공개 활동이 없자 처음엔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국제 외교 무대 데뷔전이라 할 아세안 지역안보포럼까지 불참해 왕이 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대신 참석하는 이례적 상황이 되자 건강 문제라는 공식 해명이 나왔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1일) : 친강 외교부장은 신체 문제로 ARF 회의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코로나 확진이란 홍콩 매체 보도가 있었지만 부재 기간이 길어지자 중병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잠적 3주를 넘어가면서 낙마설이 불거졌습니다.

마지막 공개 일정이 러시아 무장 반란 당시 러시아 외무차관과의 회담이었는데 상황 판단이나 보고에 중대 실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겁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한밤중에 갑자기 서면으로 러시아 내정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 푸틴 지지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후 권력투쟁설, 간첩 사건 연루설 등이 잇따르더니 급기야 불륜설마저 나왔습니다.

주미 대사 시절 인터뷰를 했던 한 대담 프로 여성 진행자 이름까지 거론됩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7일) : (친강 부장의 부재가 최근 미국에서 출산한 봉황 TV 리포터와 관련이 있나요?) 당신이 말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의아한 것은 중국 외교부 반응입니다.

근거 없는 억측과 모욕이라며 반박하는 대신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7일) : (친강 부장이 여전히 외교부장입니까?)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저도 제공할 다른 정보가 없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당 노선에 반대한 인물을 제거하는 구실로 불륜설이 이용돼 왔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취재 : 정영태 / 편집 : 조무환 / 영상출처 : 웨이보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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