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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뿜더니 맨홀 '덜컹'…무너진 축대에 서대문 주민 대피

<앵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요동치는가 하면 전신주가 쓰러져 정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제보 영상, 김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 맨홀 뚜껑이 세차게 빗물을 뿜어내며 덜컹댑니다.

육중한 쇳덩이가 거세게 요동치자 주변 차들이 황급히 방향을 틀어 피해 갑니다.

잠시 뒤에는 아예 뚜껑이 열리면서 물이 분수처럼 솟구칩니다.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에 하수관이 역류를 감당하지 못한 겁니다.

[이다솜/목격자 : 맨홀 뚜껑이 막 덜렁덜렁 춤을 추는데, 오토바이가 그 앞으로 지나가면서 엄청 위험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놀라서 '신고해, 신고해' 하다가….]

인접한 서울 서초구에서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2명이 숨졌습니다.

작업자들이 전기톱을 이용해 쓰러진 전신주에 뒤엉킨 나무들을 잘라냅니다.

어제(13일) 낮 2시 10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도로에서 비바람에 넘어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근처 아파트단지와 주택 등 2,123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아파트 3곳의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주민 4명이 10여 분 동안 갇혀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성연금/인근 주민 : 우리 아파트에 비상 발전기가 돌아가고 비상등만 들어왔어요. 119구조대원들이 와서 엘리베이터 전부 다 점검하고. 사람이 있나 없나…]

서울 서대문구에선 어제 오후 6시 반쯤 폭우로 약해진 지반 때문에 도로 축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지만 축대 아래쪽에 있는 주택 20가구의 주민 46명이 대피했습니다.

서대문구는 주민들이 임시로 머물 수 있는 숙소 3곳을 마련해 이동하도록 했고, 비가 그치는 대로 무너진 축대를 복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시청자 이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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