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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록밴드 이글스, 마지막 공연…"52년 긴 여정 끝낼 때"

전설의 록밴드 이글스, 마지막 공연…"52년 긴 여정 끝낼 때"
'호텔 캘리포니아', '데스페라도', '새드 카페' 등 많은 히트곡을 낸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이글스가 마지막 투어 공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글스는 밴드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월부터 '더 롱 굿바이'란 이름으로 마지막 투어 공연을 시작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글스는 "52년간의 기적 같은 긴 여정을 지나왔다"며 "비극적인 상실과 많은 격변, 좌절 속에서도 음악을 잃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공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알고 있고,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롱런은 우리 중 누가 꿈꿔왔던 것보다 오래 지속됐다"고 돌아봤습니다.

이어 "하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이제는 우리가 막을 내릴 때가 왔다"며 "고별 투어 계획이 현재 진행 중인 단계이고, 추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글스는 이번 마지막 투어를 끝으로 공식 은퇴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1971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된 이글스는 로큰롤과 컨트리 뮤직을 결합한 애잔한 명곡들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1980년 해체했다가 1994년 극적으로 재결합해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2016년 기타리스트 글렌 프라이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후 활동이 뜸했습니다.

한국에는 2011년 방문해 한 차례 내한 공연을 했습니다.

미국음반산업협회 집계 기준으로 이글스의 1976년 발매 음반 '데어 그레이티스트 히츠(THEIR GREATEST HITS)는 3천8백여 만장이 팔려 미국 내 역대 최다 판매 앨범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1977년 발매된 음반 '호텔 캘리포니아'도 역대 판매량 3위(2천600만여 장)에 올라 있습니다.

이글스의 전 세계 음반 판매고는 1억 5천만 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고 2016년 케네디센터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사진=이글스(Eagles) 홈페이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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