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프] 중국이 한국에 보복하면…미국은 어떻게 대응할까

스프 글로벌인사이트
안녕하세요. SBS 통일외교 팀장 김수형 기자입니다.

주한 미국대사관 대사관저는 서울 정동에 있습니다. 한국 대사를 역임한 필립 하비브 전 국무부 차관의 이름을 따 하비브 하우스로 이름 붙여진 이 관저는 1600년대부터 조선 왕실의 거처로 사용됐던 곳입니다. 시설 노후화로 사용하기 어려운 시점이 되자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편의 시설을 접목하는 대대적인 증축 공사 끝에 1974년 이 관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곳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인터뷰했습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현안을 심층 분석합니다. 

 

한미일의 급격한 밀착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외교 안보 분야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한미일의 급격한 밀착입니다. 워싱턴 선언을 도출했던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에 이어, 올여름 윤석열 대통령은 다시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세 나라의 가장 큰 안보 문제, 북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죠. 미국의 핵 무력을 바탕으로 한 확장억제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스프 글로벌인사이트
골드버그 │ 주한 미국 대사
(한미일) 삼각 협력은 확장 억제를 통해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응하는데 상승효과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임이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모이는 쿼드(Quad), 영어권 국가인 미국, 영국, 호주가 대상인 오커스(Aukus)에 이어 또 다른 동북아시아 안보 협의체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골드버그 │ 주한 미국 대사
처음에는 북한 문제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동맹국들과 점점 더 지역적이고, 글로벌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삼국 협력은 더 많은 공동의 도전 과제에 함께 대처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스프 글로벌인사이트
한미일 정상의 워싱턴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도 가장 보여주고 싶어 하는 장면일 겁니다. 한국 미국 일본의 정상이 손을 맞잡고 서 있는 장면은 그 자체로 북한, 중국에 대한 견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미국이랑 밀착하지 마라?

중국은 한미일의 밀착에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왔습니다. 일본이야 원래 미국이랑 가까웠다지만, 한국마저 탈중국화를 하면서 미국 편이 됐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싱하이밍 대사는 내정 간섭 논란을 일으킨 발언까지 쏟아냈죠.

스프 글로벌인사이트
싱하이밍 │ 주한 중국 대사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그런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이 얘기는 결국 미국의 승리에 베팅하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중국의 이익 관철을 위해서는 거친 언사를 마다하지 않는 중국식 전랑 외교를 싱하이밍 대사도 보여줬던 겁니다. 골드버그 미국 대사는 싱하이밍 중국 대사 발언을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골드버그 │ 주한 미국 대사
한국이 원하는 다른 나라와 관계를 맺는 것은 완전히 주권적인 권리입니다. 우리의 동맹국도 포함되며 이것은 미국과 한국 간의 일입니다

사실 미국에 반해서 베팅하지 마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주 쓰는 말이죠.

스프 글로벌인사이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난 2월, 국정 연설)
미국에 반해서 베팅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얼마나 틀렸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 반해 베팅하는 것은 좋았던 적이 없습니다.
 
골드버그 │ 주한 미국 대사
이 말은 미국은 의존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쇠퇴를 예측하고 있는 사람들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의미하죠

스프 글로벌인사이트
김수형 │ 기자
그 말은 한국이 중국보다는 미국에 베팅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한가요?

골드버그 │ 주한 미국 대사
모두가 미국에 베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들도요.

미중 갈등이 심각하다는 의미인 동시에, 한반도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스프 배너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