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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뜨거운 날씨? 오히려 좋아"…이젠 폭염도 관광 상품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강한 햇볕에 피부를 보호하려고 온몸을 꽁꽁 싸맸습니다.

중국 북부 지역에는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2주 넘게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피부 화상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샤용빈/중국 허베이성 : 너무 덥죠. 햇빛 아래 있으면 난로 속에 있는 것 같고 몇 걸음만 걸으면 숨이 막혀요.]

하지만 이 같은 폭염을 아예 관광 상품으로 바꾼 곳도 있습니다.

중국 북서부 투루판은 일명 불의 땅으로 불리는데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인 화염산이 있는 곳입니다.

적갈색 바위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 마치 불타오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화염산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섭씨 67도에 육박하는 지표면 온도를 보여주는 거대한 온도계를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란윈시아/화염산 관광지구 마케팅 담당 : 최근 이곳의 하루 방문자 수가 이미 3천 명에 달합니다.]

대신 폭염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냉방시설과 열사병 예방약은 필수입니다.

투루판의 사막 지대에서는 모래찜질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작은 햇빛 가리개 밑에 아래 앉아 뜨거운 모래 속에 몸을 묻습니다.

[모래찜질 체험 관광객 : 모래찜질의 특히 좋은 점은 몸에 한기를 없애 심신을 더 건강하게 해준다는 겁니다.]

현지에서는 모래찜질 요법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한쪽 마비 증상, 경추 통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투루판 지역 병원 의사 : 모래찜질 온도는 보통 섭씨 46도 정도인데 이곳 모래에는 21종의 미량 원소가 포함돼 있습니다.]

올여름 중국 북부지역엔 폭염과 가뭄, 남부지역엔 폭우와 장마가 이어지는 극단적인 현상이 예년보다 더 심해졌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엘니뇨에 따른 기후변화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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