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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찰 풍선 뜯어보니 미국산 정보 수집 장비

중국 정찰 풍선 뜯어보니 미국산 정보 수집 장비
지난 2월 미국 영공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을 조사한 결과 정찰에 사용될 수 있는 미국산 사진·동영상 수집 장비가 탑재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이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고 항변하는 이 기구는 미국과 캐나다 상공을 통과하며 각종 정보를 수집했지만 이를 중국 당국에 전송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정찰풍선 정밀 조사 예비 결과를 인용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정보 기관과 연방수사국은 올해 초 정찰풍선을 발견해 격추한 뒤 잔해를 수거해 정밀 분석을 벌여 왔습니다.

풍선의 작동·제어·데이터 전송 방식과 풍선에 장착된 센서 정보를 확인했고 일부 장비의 구매자와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그 결과 해당 정찰풍선에 특수화한 중국산 센서나 다른 장비 외에도 온라인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장비가 대거 탑재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장비가 사진이나 동영상, 기타 정보를 수집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비행선이 기상 관측용이라는 중국의 주장보다 정찰용이라는 미국의 결론에 더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중국은 예정된 항로를 이탈한 민간 비행선을 두고 미국이 안보 우려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초 벌어진 정찰풍선 격추 사건 이후 관계가 냉각됐다가 지난 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다소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정찰 풍선 조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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