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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당초 계획은 우크라 접경서 러군 수뇌부 생포"

"프리고진 당초 계획은 우크라 접경서 러군 수뇌부 생포"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왼쪽)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오른쪽)

무장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당초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러시아군 수뇌부를 생포할 계획이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이 사전에 들통나면서 모스크바 진격이라는 '플랜 B'를 강구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36시간 만에 벨라루스로 몸을 피하는 신세가 됐다는 것입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을 기습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달 22∼25일 이 지역을 찾을 예정이었던 두 사람을 생포한 뒤 지휘체계 일원화를 명분으로 바그너 그룹에 대한 지휘권을 박탈하려는 러시아 정부 결정을 뒤집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행 이틀 전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에 계획이 유출됐습니다.

러시아 국가근위대 지휘관 빅토르 졸로토프는 27일 현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프리고진 진영에서 6월 22∼25일 사이 시작될 반란 준비와 관련한 구체적 정보 유출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계획이 유출되고 연방보안국이 반란 혐의 조사에 착수하면서 프리고진은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는 차선책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관료 출신인 군사 블로거 미하일 즈빈추크는 러시아군 내부에서는 반란 사태와 관련해 대규모 숙청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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