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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폭우, 산사태에 땅꺼짐…49만 명 이재민 발생

<앵커>

중국 남부 지역에 열흘 넘게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49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와 달리 북부 내륙 지역에는 섭씨 40도 안팎의 더위 속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사람들이 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 상황,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서남부 쓰촨성입니다.

강바닥이 온통 돌과 흙으로 뒤덮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새벽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폭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아찔한 '땅꺼짐'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지반 침하를 살피던 주민이 폭삭 꺼진 땅에 빨려 들어갔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산시성에서는 수십m 높이의 송신탑이 강풍에 엿가락처럼 꺾여버렸습니다.

건물을 덮고 있던 철제 지붕도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통째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우박 폭풍우까지 몰아쳐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후베이성에서는 갑작스러운 강풍과 폭우에 야외 식당의 천막 지붕이 하늘로 솟구쳤습니다.

천막 다리를 붙잡고 있던 사람들까지 함께 공중으로 올라갔다 떨어졌습니다.

중국 남, 서부 지역에 최근 10여 일간 계속된 폭우로 45개 강과 하천이 범람하면서 49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장시성 주민 : 물이 세차게 흐르고 도로가 막혀 움직일 수 없어요. 제 차가 물 위에 떠버렸어요.]

반면 중국 북부 내륙은 이달 중순부터 40도 안팎의 폭염으로 남한 면적 3분의 1 크기의 농경지가 가뭄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 20만 명과 가축 76만 마리가 식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가 하루하루 커지면서 올해 중국 식량 생산 목표치인 6억 5천만t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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