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의혹' 전직 송영길 보좌관 구속영장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등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선캠프 자금 관리를 맡은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오늘(27일)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 모 씨에 대해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21년 4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 공모해 '스폰서' 김 모 씨로부터 경선캠프 사용 자금 명목으로 5,000만 원을 수수해 정당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습니다.

비슷한 시기, 강 전 감사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윤관석 의원에게 2차례에 걸쳐 국회의원 교부 명목으로 6,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습니다.

또,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 모 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 원을 제공하고, 이 전 부총장과 공모해 다른 서울지역 상황실장 박 모 씨에게 전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박 씨에게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송 전 대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측의 캠프 활동 관련 자료가 발각되지 않도록 사무국장 김 모 씨로 하여금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했다고 봤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에 이어 지난 21일, 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금품 수수 의혹과 먹사연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는데, 박 씨는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