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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빅테크 랠리 멈췄다…금리 · 지정학적 불안에 시장 '긴장'

[권애리의 모닝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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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빅테크 기술주 상승 랠리가 멈췄습니다. 가파르게 오른 종목들일수록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월스트리트의 대표 기관들이 일제히 빅테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습니다. 금리인상 전망, 러시아의 지정학적 불안 같은 이유들이 빅테크 기술주들의 급격한 조정 이유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장이 (그 어떤 것이든) 조정의 계기를 찾고 있는 중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식을 줄 모르고 달려온 빅테크의 열기에 잠깐 '에어컨'을 틀어줄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판단이 우세한 날이었습니다. 7월에 줄줄이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한 걸음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빅테크 랠리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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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테슬라는 6.1%, 엔비디아 3.7%, 메타플랫폼(페이스북) 3.6%,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3.3% 급락했습니다. 월가 주요 투자 기관들이 대형 기술주들에 대해서 잇따라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견해에 좀 더 힘이 실리는 분위깁니다. 모건 스탠리의 '비관론자' 마이클 윌슨은 미국 주식이 "우려의 벽에 직면해 조만간 대규모 매도를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P500 지수가 3,900선까지 밀렸다가 내년에 4,200선까지 회복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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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국채 발행 등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전망이 윌슨이 내놓는 근거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해서 "장기적으로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한 시장이 당장 부담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습니다. UBS는 생성형 AI 최적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알파벳에 대한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AI와 전기차의 미래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간밤 이전의 빅테크 기술주들 주가에는 그 미래에 대한 기대가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AI라는 장기 테마가 사실상 견조하고 장기적인 실적으로 이어지는 데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개별 기업들은 그 이상의 생산성과 비용 절감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이대로 계속 오르기만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이번주 마이크론을 시작으로 7월에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 조정의 폭과 기간이 조만간 좀 더 뚜렷해질 걸로 보입니다.
 

'러시아 내란 위기'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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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바그너그룹의 반란은 일일천하로 끝났습니다. 여전히 이번 '내란 위기'의 전모 대부분이 외부에는 베일에 싸인 가운데,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이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 음성메시지만을 내놨고 푸틴은 용병 그룹을 오히려 달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

푸틴의 리더십에 심각한 금이 간 것인지, 아니면 하루짜리 해프닝에 그칠 것인지 아직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푸틴은 체면을 구겼고, 23년간 이어진 푸틴의 권력사에서 이 정도의 사건이 외부에까지 보였던 적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몰려가던 돈은 주춤하고 멈췄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출렁이다 역시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에너지 변동성을 비롯해 러시아의 지정학적 불안이 야기할 수 있는 시장 혼란의 '예고편'을 엿볼 수 있었던 주말이었습니다.

이번주도 '파월의 입' 주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28일 유럽중앙은행 포럼의 정책 토론에 참여합니다. 29일에는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를 만납니다. 금리 기조에 대한 발언이 또 나올 것입니다. "연내 두 번 인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보다 더한 수위의 발언이 나올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세상은 그의 입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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