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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에 세계 각국 속속 금리 인상…"경제 전망에 암운"

'인플레 우려'에 세계 각국 속속 금리 인상…"경제 전망에 암운"
▲ 지난 16일 튀르키예 거리 시장의 모습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렸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애초 예상보다 큰 0.5%포인트 올려 5.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잉글랜드은행은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임금이 지난달 전망 때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선 0.25%포인트 인상을 기대했으나 전날 발표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연 8.7%로,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은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당국 목표치인 2%의 아래에 머물고 있지만, 스위스 중앙은행은 인상 쪽에 힘을 실으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그동안 '금리 역주행'을 하던 튀르키예 중앙은행도 결국 방향을 바꿔 기준금리를 현행 8.5%에서 15%로 6.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개선될 때까지 시의적절하고 점진적 방식으로 통화 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튀르키예의 기준금리 인상은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살인적인 물가고에도 이자 받는 것을 죄악시하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금리를 인하하는 등 비정통적 경제 정책을 고수했습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음 달에도 같은 수준의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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